뉴스

‘카페’ 간 김에 ‘세계’ 한 바퀴…아메리카 NO! 아메리카노, 스웨덴 커피? 서울식 피카!

¬ìФ´ë지

피카: 커피와 간식을 먹으며 쉬는 시간을 뜻하는 스웨덴어

|

글·사진 김수진 여행작가

해외여행은 귀찮고, 그 분위기만 좀 즐기고 싶다면? 외국 감성 물씬한 카페로 눈길을 돌려보자. 비행기 타고 힘들게 이동할 필요도, 머리 아프게 계획을 짤 필요도 없다. 하루 혹은 반나절을 투자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면 된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여행지 선택도 얼마든 가능하다. 때로는 잘 고른 카페 하나가 해외여행 부럽지 않더란 말씀!

오늘은 나도 뉴요커! 평택 메인스트리트

평택 메인스트리트

드라마 <도깨비>에는 캐나다 퀘벡으로 직통하는 빨간 문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뉴욕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 평택 서해대교 인근에 자리한 대형 카페 메인스트리트의 입구가 우리의 비밀 문이다. 뉴욕 지하철역을 모티브로 만든 출입문으로 들어서면, 뉴욕 맨해튼으로 순간 이동한다. 도착지는 타임스스퀘어. 대형 광고판이 번쩍번쩍한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재현한 공간에 서자 BGM(배경음악)이 절로 떠오른다. 제이지와 얼리샤 키스가 ‘힙하게’ 불러대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Empire State Of Mind)’의 “New York~ New York~”을 흥얼거리게 된다.

카페는 ‘뉴요커 되기(Be A New Yorker!)’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넓은 공간에 다채로운 콘텐츠를 구성했다. 미국 문화의 상징인 콜라를 테마로 꾸민 코카콜라존, 뉴욕의 도서관을 모티브로 한 라이브러리, 빈티지한 분위기의 올드타운바, 센트럴파크의 여유를 담아낸 가든스페이스 등이 있다.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소품을 활용해 각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덕분에 진짜 뉴욕을 탐방하는 기분이다.

롱아일랜드

밀크셰이크, 반미 샌드위치, 베이글 등 뉴욕 여행 기분을 내기에 어울리는 메뉴도 다채롭게 갖췄다. 뉴욕크림라테와 흑임자라테가 시그니처 메뉴이며, 마시멜로나 마카롱 같은 토핑을 더한 밀크셰이크와 솜사탕이 올라간 딸기라테는 비주얼이 압도적이다. 빵 메뉴 중에는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이름을 따온 길쭉한 화이트롤이 대표 메뉴다.

스웨덴식 ‘피카’를 즐기고 싶은 날엔, 서울 뷰클런즈

서울 뷰클런즈

화려한 뉴욕 ‘갬성’ 대신 잔잔한 스웨덴식 ‘피카(Fika)’가 필요한 날에는 서울에 있는 뷰클런즈(BJORKLUNDS)로 향한다. 스웨덴어 피카는 커피나 차에 달콤한 간식을 곁들여 먹으며 쉬는 시간을 의미한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행위를 넘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춤을 갖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 휴식하는, 스웨덴의 중요한 문화다.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유지하며 사는 스웨덴 사람들의 행복 비결로도 알려져 있다. 뷰클런즈는 바쁜 한국인들에게 이런 ‘멈춤’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뷰클런즈라는 단어가 생소한데, 스웨덴 베스테로스의 로스터리 이름이다. 이곳은 주변인들에게 건강한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으며, 직접 전 세계를 돌며 발굴한 질 좋은 생두를 기반으로 최상의 맛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게 스웨덴에서 정성껏 로스팅한 스페셜티 커피 원두를 한국의 뷰클런즈에서 맛볼 수 있다. 뷰클런즈의 커피는 주로 노르딕 스타일의 미디엄·라이트 로스팅 원두를 기본으로 한다. 생두가 가진 본연의 특징을 살리는 방식으로 로스팅한 덕에 향과 풍미를 음미하기 좋다. 대표 메뉴는 부드러운 커피에 달콤함이 더해진 스웨덴 스윗라테. 비정제 사탕수수를 사용한 건강한 단맛이 매력적이다. ‘논커피파’라면 유기농 차를 베이스로 완성한 스웨덴 밀크티를 추천한다.

아담한 어린이공원과 마주한 카페는 옛 주택을 개조해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다. 스웨덴의 커피만이 아니라 멈춤을 함께 소개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공간을 구성했다. 여유롭게 대화 나누는 공간, 조용히 책 읽는 공간, 혼자 명상하는 공간 등으로 이뤄지며 중간중간 멈춤을 주제로 아기자기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주문대 옆에 놓인 상자도 그중 하나. 좋은 글귀를 모은 상자에서 한 장을 뽑아 기념품으로 챙겨 가자. 나에게 주어진 글귀를 일상에서 꺼내 읽으며 멈춤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우아하게 영국식 티타임, 창원 1997영국집

창원 1997영국집

창원 도심에 메타세쿼이아가 단정하게 늘어선 가로수길이 있다. 가로수길을 따라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 모여 있는데 그중 1997영국집은 꽤 이름난 명소다. 키 큰 나무들과 이국적인 2층 주택이 어우러진 모습이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야외에 공중전화 부스와 하얀색 테이블까지 놓여 감성을 더한다.

묵직한 나무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영국의 어느 저택에 초대받은 느낌이다. 앤티크 가구와 소품으로 채워진 공간은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담아도 마치 유럽 같다. 카페는 지하 1층과 지상 1·2층으로 구성되며 층마다 역할과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다. 1층에서 차와 커피를, 지하 1층에서 스콘을 주문하는 구조다. 2층에는 고풍스러운 가구와 소품이 전시되어 갤러리처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리는 커피와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차 한 잔이 어울린다. 가게 이름을 딴 시그니처 메뉴 1997영국집을 비롯해 가로수 그린 로드, 노팅힐의 오후, 런던 우롱 피치, 빅토리아 밀키 우롱 등의 차가 준비되어 있다. 차를 주문하면 티포트에 담겨 나온다. 여기에 스콘까지 곁들이니, 영국식 티타임으로 부족함이 없다.

근대 일본풍 우유 카페, 부산 초량1941

부산 초량1941

늘 여행자들로 분주한 부산역을 벗어나, 대로 건너편 골목길로 접어들면 부산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초량 이바구길로 연결된다. 이 길을 따라 168계단, 망양로산복도로전시관 등을 거쳐 산 중턱까지 올라가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초량1941이 나타난다. 1941년 일본인이 지은 주택, 이른바 적산가옥을 개조한 카페다. 옛 건물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뒤로는 산이, 앞으로는 작은 마당이 펼쳐진다. 카페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마치 다른 시공간 속으로 스며드는 기분이다.

동백우유

초량1941을 이야기할 때 꼭 따라붙는 수식어는 두 가지. 하나는 적산가옥, 다른 하나는 우유다. 독특하게 우유를 대표 메뉴로 내세워 일명 우유 카페라고도 불린다. 그 명성대로 우유 메뉴가 다채롭다. 바닐라우유, 커피바닐라우유, 생강우유, 홍차우유 등 기본 라인업에, 계절별로 벚꽃우유나 단풍우유, 동백우유가 추가된다. 이곳만의 레시피로 만드는 수제 우유는 고소하면서도 달콤하다. 최근에는 파르페도 우유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유 아이스크림을 베이스로 다양한 맛을 조합해 초량파르페, 푸딩파르페, 단팥파르페를 선보인다. 산도, 커피젤리, 커스터드푸딩 등 우유를 활용한 디저트까지 맛있는 거 옆에 또 맛있는 게 이어진다.

파리지앵의 크루아상, 평택 터프이너프 로스터스

평택 터프이너프 로스터스

평택 현지인들 사이에서 터프이너프 로스터스라는 이름은 이미 유명하다. ‘로스터스’가 들어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커피를 잘한다. 게다가 빵도 잘한다. 분위기까지 좋다. 커피, 디저트, 공간 3박자를 완벽하게 갖췄으니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 현재 평택에는 터프이너프 로스터스 매장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평택항만 쪽인 포승읍, 다른 하나는 평택역과 가까운 비전동 쪽이다. 두 곳 모두 벽돌과 우드로 꾸민 고풍스러운 감성이 돋보인다. 마치 유럽 시골 어딘가에서 만날 법한 고풍스러운 분위기다.

크루아상

매장 안에 들어서면 나무로 만든 빵 진열장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간다. 특히 에펠탑 모양의 진열장이 포인트다. 프랑스 르 코르동 블루 출신의 오너 파티시에를 중심으로 제대로 구워낸 빵들이 진열장을 채운다. 빵 만듦새도 훌륭하지만 진열한 모양새도 감각적이라 자꾸 사진에, 접시에 담고 싶어진다. 다양한 빵 중 크루아상은 이 집의 자랑이다. 프랑스 밀가루와 프랑스 버터를 이용해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어낸다. 반죽부터 여러 차례의 냉각 작업과 발효 과정까지, 하나의 크루아상을 만들기 위해 꼬박 이틀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일일이 손수 밀어 성형한 크루아상은 결이 아름답게 살아 있다.

이곳의 세심한 배려 중 하나는 빵을 데워서 직접 가져다준다는 점. 토스터를 비치해두고 손님 취향껏 데워 먹으라는 여느 베이커리 카페들과 달리, 각 빵의 특성에 맞게 직접 데워준다. 크루아상을 오븐에 적절한 온도로 데워서 내주는 덕에 ‘겉파속쫄’(겉은 파사삭, 속은 쫄깃)한 이 빵의 사랑스러운 식감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크루아상에 곁들일 잼과 생크림을 함께 제공하는 센스까지. 크루아상 애호가라면 물개박수를 치게 된다.

빵만이 아니라 커피도 훌륭하다. 파티시에, 바리스타, 로스터 세 가지 전문 팀이 함께 공간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다양한 싱글 빈과 하우스 블렌드로 구성한 무려 6가지 원두 선택지가 준비되어 있다. 그중 ‘더 하우스 오브 디올’ 원두가 특별하다. 디올 하우스와 터프이너프 로스터스가 협업해 만든 블렌드 원두로, 모든 디올 쇼룸에서 제공하는 커피이기도 하다. 참, 최근에는 프랑스 바게트를 메인으로 하는 또 다른 공간 이스 로스터스도 새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아침 크루아상, 점심 바게트’로 먹빵 하러 가야겠다.

¹ì‹ 2026´ëª…궁금˜ì‹ ê°€

지ê¸ë°”로 AI가 분석˜ëŠ” 가•교¬ì£¼ 리포¸ë 받아보세

´ëª… œë‚˜ë¦¬ì˜¤ •인˜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