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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주 뒤 반영된다더니…전쟁 터지자마자 기름값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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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휘발유·경유값 1800원 돌파…주유소 “정유사가 빠르게 올려”

정유사 “거래소 유가 반영” 주장…정부, 불공정 거래 행위 집중 단속

이 대통령, 임시 국무회의 주재…중동 상황 ‘예의주시’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8회 임시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읽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5일 오전 대전 중구 안영동 ‘NH-OIL 농협대전유통 하나로주유소’ 앞 도로에는 이른 시간부터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기름을 넣으려 몰려든 차량 수십대가 300m 넘게 줄지어 서면서 일대는 임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이 주유소의 이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28원. 같은 날 대전 평균 휘발유 가격(1826원)보다 200원가량 저렴했다. 주유소에서 만난 시민 김모씨는 “주유를 마치는 데 40분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큰 폭의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날 대전 시민 800여명이 참여하는 한 SNS 커뮤니티에는 “기름값이 내릴 때에는 즉시 반영되지 않더니 오를 때에는 왜 실시간으로 반영되는지 모르겠다”는 글이 잇따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자료를 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21.98원으로 전날보다 44.5원 올랐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건 2022년 8월12일(1805.9원) 이후 약 3년7개월 만이다.

경유도 1800원을 넘어섰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811.03원으로 전날보다 82.26원 올랐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1800원을 넘긴 것도 약 3년3개월(2022년 12월12일 1807.38원) 만이다.

지난달 28일 이후 5일 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ℓ당 129.09원, 213.17원 인상됐다. 주유소는 정유사가 가격을 올려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내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일부터 정유사 가격이 갑자기 확 올랐다”며 “정유사에서 너무 빠르게 가격을 올린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정유사는 국내 공급가 기준인 싱가포르 거래소의 유가 상승에 따라 가격을 올렸다고 했다. 싱가포르 거래소의 지난달 27일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79.64달러에서 지난 4일 99.66달러로 25%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는 92.28달러에서 140.59달러로 52% 상승했다.

국내 주유소 판매가는 통상적으로 국제유가와 2~3주 차이를 두고 반영된다. 중동 등 원유 공급지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시간, 정제 등에 2~3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국내 유통 구조를 잘 아는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전쟁이 터지자마자 바로 다음날부터 올리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유사들이 사실상 담합을 통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원유·가스에 대해 ‘관심’ 단계의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에는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석유 위기 경보 발령은 처음이다. 산업통상부는 6일부터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운영해 불법 석유 유통, 불공정 거래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국민의 불안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는 불법 유통 및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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