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사제품 받은 천주교 원로
고 김수환 추기경의 유일한 동기
20여년간 사제 700여명 가르쳐
정하권 몬시뇰. 천주교 마산교구 제공.
천주교 원로인 정하권 몬시뇰(세례명 플로리아노)이 선종했다. 향년 99세.
30일 천주교 마산교구에 따르면 정 몬시뇰은 전날 오전 8시쯤 노환으로 선종했다.
1927년 경북 군위에서 출생한 정 몬시뇰은 1951년 사제품을 받았다. 고 김수환 추기경과 함께 사제품을 받은 유일한 동기 사제로 알려져 있다.
서품 직후 창녕본당 주임을 지내고 스위스 프리부르대, 프랑스 파리대에서 유학했다. 귀국해 한국사목연구원 원장을 지낸 뒤 1973년부터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CK) 사무차장 겸 서울가톨릭대 교수를 맡아 후학을 양성했다. 또 광주대건신학대 학장·교수, 대구가톨릭대 학장·교수를 역임하며 20여년간 배출한 사제가 700여명에 달해 ‘사제들의 스승’ ‘사제들의 아버지’로 불렸다. 고인 또한 생전 사제생활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훌륭한 사제를 많이 길러낸 일”을 꼽곤 했다.
1987년 주교품을 받지 않은 가톨릭 고위 성직자에게 교황이 부여하는 몬시뇰 칭호를 받았다. 1994년부터는 일선에서 은퇴한 후 성사전담 사제로 일했다.
고인의 빈소는 천주교 마산교구청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31일 오전 10시 주교좌 양덕동성당에서 교구장 이성효 리노 주교의 주례로 열린다. 장지는 경남 고성 이화공원묘원 성직자 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