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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여행하던 시대 끝나나” 항공유 95%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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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요금·노선 감축, ‘뉴 노멀 시대’

호르무즈 폐쇄에 항공길 ‘비상’

항공유 부족에 스칸디나비아 항공 1000편 취소

중동발 고유가 여파로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는 가운데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2026.3.23 사진=한경 문경덕 기자

이란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95% 급등하면서 고유가와 항공권 가격 상승, 운항 횟수 감축이 일상화되는 ‘새로운 기준(new normal)’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항공업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7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로 인해 전 세계 해상 항공유 공급량의 20% 이상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에너지 수급을 중동에 의존하는 아시아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으며 유럽 역시 이달 중순부터 심각한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실제로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시장 정보업체 아거스 미디어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폐쇄 전 해협을 통과한 마지막 항공유 화물이 오는 10일께 유럽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란_공습 중동 '하늘길_마비' 사진=연합뉴스

이후 적절한 대체 경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수입 물량은 급감할 수밖에 없다. 아거스 미디어는 유로스탯 데이터를 토대로 상업용 항공유 재고는 영국 3개월, 포르투갈 4개월, 헝가리 5개월, 덴마크 6개월, 이탈리아·독일 7개월, 프랑스·아일랜드 8개월 등으로 추정했다.

이미 스칸 스칸디나비아 항공(SAS)은 항공유 가격 상승에 대응해 4월에 최소 1000편의 항공편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혼란을 넘어 항공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케플러 조지 쇼 분석가는 “5월은 더욱 도전적일 수 있다”며 “높은 요금과 유류 할증료, 성 낮은 노선의 축소를 포함한 운항 능력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료 비용을 헤징(hedging·위험 회피)하지 못한 항공사들은 파산 위험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항공유의 특성상 공항에 대량 저장이 어렵다는 점도 위기를 키우고 있다.

아니타 멘디라타 유엔관광기구 사무총장 특별 고문은 유로 뉴스에 “짧은 공급 중단도 운영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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