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초반 영국의 소극적 지원을 비난하자 "영국의 외교 정책을 다른 나라에 맡길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쿠퍼 장관은 현지 시간 8일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걸 결정하는 건 그의 몫"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 임무는 영국 국익에 부합하는 걸 결정하는 것이며, 이는 단순히 다른 나라에 동의하거나 우리의 외교 정책을 다른 나라에 맡기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영국이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영국의 이익을 위해 맞서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우리의 한때 위대한 동맹국인 영국이 마침내 두 대의 항공모함을 중동으로 파견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스타머 총리를 향해 "우리는 더 이상 그것들이 필요하지 않다"며 "이미 승리한 후에야 전쟁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의 이란 공격 계획에는 애초 영국 페어퍼드 기지와 인도양의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 사용이 포함됐지만 영국은 국제법 위반을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스타머 총리는 지난 1일 구체적이고 제한적인 방어 목적에 한해 두 기지를 내주기로 입장을 바꿨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오래 걸렸다"고 비난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불편한 관계 속에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가 통화를 했다고 영국 총리실이 밝혔습니다.
총리실 대변인은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먼저 중동 지역 최신 정세와 영국 공군 기지를 활용한 미·영 군사 협력, 해당 지역 동맹국들의 집단 자위권 지원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스타머 총리가 이번 전쟁으로 인한 미군 사망자 6명에 대해 진심 어린 애도의 뜻도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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