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류 열풍에 힘입어 영국에서도 한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수도 런던에는 한식당 숫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정통 한식과는 거리가 먼 이른바 '가짜 한식당'과 메뉴들이 등장하면서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정부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영국 런던 시내에서는 5분 거리마다 한식당 간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손님은 대부분 현지인인데 메뉴판을 들여다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스시와 말차, 버블티처럼 다른 나라 음식이 함께 올라와 있거나, '치마 밥'같은 정체불명의 메뉴가 한식으로 판매되고 있는 겁니다.
[파하드 / 영국 런던 시민 : 한국 식당이라고 하니까 그런 줄 알았습니다. 여기에 특히 저녁에 손님들이 있는 걸 봐서 저도 가볼까 했어요.]
최근 영국에서 한식 수요가 급증하며 한식당도 빠르게 늘어났는데, 그 과정에서 한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업체들이 함께 생겨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영국의 요식업 플랫폼에 등록된 한식당 수는 2024년 이후 76%나 급증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인기는 더 뜨겁습니다.
전년 대비 한식 관련 검색량은 '한국 치킨'이 974%, '한국 바비큐' 330% '고추장'은 572%나 급증했습니다.
현지 한인 요식업계는 이른바 '가짜 한식당'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옥경 / 재영외식업협회 고문 : 한국 요리사가 직접 요리하는 한국 식당, 이렇게 해서 지정해 주려고 그런 논의를 했어요.]
[김태열 / 한식당 운영 : 이제는 어쭙잖은 실력으로는 하면 절대 안 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 한국인보다 더 그 음식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기도 하고 심지어 한국에 방문해서 맛있다는 집을 다 찾아가 보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요.]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겪는 성장통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한식 전반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기준 마련과 자율적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국 런던에서 YTN 월드 정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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