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종교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남성 청년층이 크게 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젊은 남성 세대의 보수화와 기독교의 보수화가 맞물리면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현지 시간 16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미국의 18∼29세 남성 가운데 '종교가 삶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2025년 기준으로 42%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 발표 때의 28%에서 크게 늘어 난 겁니다.
반면 같은 연령대의 여성은 같은 기간 30%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29%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갤럽이 수십 년간 시행한 미국인의 종교 조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종교적이라는 경향이 일관되게 이어졌는데, 젊은 세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종교적이라는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번 조사를 시행한 프랭크 뉴포트는 "1950년대부터 종교 연구에서 가장 오랫동안 확고했던 발견 중 하나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종교적이라는 것"이라며 역전된 성별 격차에 대해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평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각지의 교회와 성당에서는 젊은 남성 교인이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젊은 남성들이 종교를 중요하게 여기게 된 이유를 두고서는 미국 언론도 확실한 원인을 짚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성별 격차가 커지는 이유는 복잡하지만, 정치적 성향의 분열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면서 "특히 기독교 정체성은 점점 더 우파 성향과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에서 보수화한 젊은 남성들이 역시 보수화하는 기독교로 쏠리는 현상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도 공화당을 지지하는 젊은 세대의 종교활동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3년 기준 조사와 비교했을 때 공화당을 지지하는 젊은 남성의 종교활동 참여율은 7%포인트, 공화당을 지지하는 젊은 여성의 참여율은 8%p 상승했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젊은 남성의 종교활동 참여율은 3%p 올랐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젊은 여성의 참여율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땐 2019년 이후 공화당을 지지하는 젊은 남성들의 참여율은 상승세였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남성들의 참여율은 전반적으로 감소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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