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사상…화재 당시 녹취록
경찰과 소방 당국, 현장 감식 마쳐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에서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2026.2.24 /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화재의 최초 신고자가 숨진 10대 여학생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7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녹취록에 따르면, 첫 신고는 지난 24일 오전 6시 18분쯤 접수됐습니다.
불이 난 가구의 동호수를 묻는 소방대원에게 A양은 "지금 몇 동이지, 어떡해요"라며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집에 몇 명이 있느냐고 재차 묻자 "3명"이라며 "저는 지금 창문에 있다. 한두 명은 (집 밖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약 2분 뒤인 오전 6시 20분쯤에는 A양의 동생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119에 전화를 걸어 "언니는 어떻게 해"라며 빨리 출동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과 강남구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전체 14층 중 8층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10대 여성 1명이 숨졌고, 같은 집에 있던 40대 어머니가 얼굴에 화상을 입고 10대 여동생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위층 주민인 50대 여성도 연기를 흡입하고 구조됐습니다.
해당 세대 내 화재 감지기는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1992년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비 관련 조항이 의무화되기 전인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감식을 마치고 조명 등 일부 전기기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