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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만년 전 인류를 노렸던 포식자, 정체 밝혀졌다 [사이언스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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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에서 아프리카 대륙은 인류의 발원지로 인정받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다양한 종류의 호미닌, 즉 사람의 조상이 생겨났다. 이들은 아프리카를 넘어 유라시아로 퍼져나갔고, 이로부터 현생 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탄생했다.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알게 된 것은 1974년 11월 24일 도널드 조핸슨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인류기원 연구소장이 에티오피아 북동부 하다르 지역에서 고인류의 뼛조각 47개를 찾으면서다. 뼛조각의 주인에게는 ‘루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루시의 학명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루시의 발견으로 인류의 진화는 뇌 크기 증가보다 직립 보행이 먼저 시작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루시는 고인류의 상징처럼 지금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370만~300만 년 전 아프리카 지역을 배회했던 새로운 악어 종 ‘크로코딜루스 루시베네이터’, 일명 ‘루시의 사냥꾼’을 발견하고 명명했다. 루시의 사냥꾼은 루시 같은 초기 인류에게 가장 위협적이었던 포식자로 추정된다. 미국 아이오와대 제공

그런데, 루시 같은 인류의 조상들이 아프리카 대륙을 누비던 시절 그들이 가장 무서워했던 동물이 있었다. 바로 머리 위에 커다란 혹이 달린 크고 무시무시한 동물, 강과 호수에 잠복해 인내심 있게 먹잇감을 기다리던 악어다.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팀은 루시와 인류의 조상을 위협했던 포식자 악어가 신종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크로코딜루스 루시베네이터’(Crocodylus lucivenator·루시의 사냥꾼)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고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시스템 고생물학 저널’ 3월 12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6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한 박물관에서 처음 루시베네이터를 발견했다. 박물관 측은 일반 악어 화석으로 판단하고 전시했지만, 연구팀은 주둥이 중앙에 있는 커다란 혹에 주목했다. 미주 지역 악어에게서는 볼 수 있지만 아프리카 지역 악어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 형태였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루시의 사냥꾼은 당시 다른 악어들보다 콧구멍에서 더 멀리 뻗은 주둥이를 갖고 있었으며, 현대 악어의 길쭉한 주둥이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티오피아 아파르 지역 하다르 발굴지에서 찾은 121점의 등록 표본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동아프리카 지구대로 알려진 지역의 바로 남쪽에는 적어도 세 종의 악어가 서식했지만 하다르 지역에는 루시의 사냥꾼 한 종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역은 루시와 그 동료를 포함한 인류 조상과 관련한 화석들이 다수 발굴된 곳이다.

실제로 이 무시무시한 고대 파충류는 약 340만~300만 년 전에 살았으며, 이 시기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가 살았던 시기와 지역이 일치한다. 루시베네이터의 몸길이는 3.7~4.6m, 다 큰 상태에서 체중은 270~590㎏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루시베네이터는 당시 생태계의 지배적 존재로 관목 지대, 습지, 나무가 늘어선 강으로 이뤄진 곳에 서식하는 유일한 악어 종이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악어는 사자나 하이에나보다 더 크고 포악한 포식자로 현재 악어처럼 물속에 잠수한 채 물가로 다가오는 먹잇감을 덮쳤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브로쿠 아이오와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악어는 당시 같은 지역에 살았던 우리 조상에게는 가장 큰 위협으로, 루시 같은 존재를 보면서 ‘저녁거리가 왔군’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루시베네이터는 초기 인류 생존 압박의 요소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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