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도지사 간담회 두고
민주당 “공정성 훼손” 문제 제기
경남도 “정상적인 업무” 강력 반박
진보당 ‘청년 유출’ 지적·공약 제시
투표 이미지. 뉴스1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간담회를 둘러싸고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펴자 경남도는 “정상적인 도정 활동”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도당은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박 지사가 특정 계층과 단체를 대상으로 연이어 간담회를 여는 것이 도정 수행의 범위를 넘어선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간담회 횟수와 시기, 대상의 집중도를 고려할 때 단순한 정책 소통을 넘어 사실상의 선거운동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행사 기획과 참석자 섭외, 현장 운영 전반에 도청 공무원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행정력과 공적 조직이 특정인의 선거에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관권선거’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은 “이는 행정권한의 부적절한 활용이자 공무원의 선거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지사가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아 사실상 선거에 돌입한 상황에서 현직을 유지한 채 대외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공정성 논란을 키운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박 지사의 즉각 사퇴와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와 조치를 촉구했다.
반면 경남도는 민주당의 주장을 “억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도지사가 도민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며 이를 선거운동으로 규정하는 것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는 입장이다.
김용대 경남도 공보특별보좌관은 입장문에서 최근 국제 정세 불안과 고물가 상황 속에서 경남 도민들이 고유가·고환율·고금리의 이른바 ‘3고’ 현상을 겪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이런 시기에 도지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은 필수적인 도정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각계각층을 연속성 있게 만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행정 행위라고 설명했다.
또 선관위가 간담회 개최를 도지사의 정상적인 업무 범위로 해석했다는 점을 들며 민주당이 도민과의 소통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전선거운동이라는 주장은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며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같은 날 전희영 진보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는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정치가 경남 청년을 사실상 방치해왔다”고 비판했다.
전 예비후보는 김경수 전 지사와 박 지사 재임 기간을 언급하며 “경남은 지속해 청년 유출 상위권을 기록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 규모는 확대됐을지 몰라도 청년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구조적 해법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경남의 청년 정책은 위기 대응이라기보다 매년 반복되는 사업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년이 떠난 지역이라는 사실은 이미 청년들이 기존 도정에 등을 돌렸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경남을 다시 청년이 모여드는 기회의 땅으로 바꾸겠다”며 일자리, 창업, 문화, 교통, 주거, 정치 참여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 청년 정책 구상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