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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1.9% 유지…추경 효과로 둔화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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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4월 세계경제전망 발표

평균 유가 배럴당 110달러면 성장률 2%대 추락

우리나라 수출의 관문 부산 신항의 모습.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동 전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유지했다. 주요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는 흐름 속에서 한국은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성장 둔화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측됐다.

IMF는 14일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1월과 같은 1.9%로 제시했다. 앞서 IMF는 지난해 10월 1.8%를 전망했다가 반도체 호황 등을 반영해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는 41개국이 포함된 선진국 그룹 평균 성장률(1.8%)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추고, 일부 외국 투자은행(IB)이 1.0%대 초반까지 예측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재정경제부는 IMF가 전망치를 유지한 배경에 대해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동 전쟁의 영향을 받았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가 이를 일부 보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한국은 비교적 선방했지만 IMF는 이번 보고서에 ‘전쟁의 그늘 속 세계경제’라는 부제를 달고 “중동 전쟁 충격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월 대비 0.2%포인트 낮춘 3.1%로 조정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누적된 에너지 가격 상승 부담이 이어지면서 유로존(1.3%→1.1%)과 영국(1.3%→0.8%)의 하락 폭이 컸다. 에너지 순 수출국인 미국도 중동 전쟁 영향이 일부 반영되며 2.4%에서 2.3%로 전망치가 소폭 낮아졌다. 일본(0.7%)은 경기 부양책 효과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신흥개도국 성장률도 0.3%포인트 낮아진 3.9%로 전망됐다.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은 에너지 수출 차질 영향으로 2.0%포인트 하락한 1.9%로 예측됐다.

세계 물가 상승률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1월 전망보다 0.6%포인트 높은 4.4%로 예상됐다.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은 2.5%로 제시됐다. 지난해 11월 전망치(1.8%)보다 0.7%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다만 이번 전망은 올해 중반부터 에너지 생산과 수출이 정상화된다는 낙관적 예측을 전제로 한다. IMF는 평균 현물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이 2% 안팎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인공지능(AI) 성 기대 재평가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보호무역 확산 등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위기 해결이 성장률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의 수출 지표가 좋고 중동 전쟁으로 인한 실질적 생산·소비·투자 충격은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주요 원자재를 수급할 수 있다면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지만 공급망이 무너지거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둔화된다면 성장률은 1.0%이하로도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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