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기장군민축구단 공개 테스트 당시 모습. 축구단 제공
지난해 창단한 부산 기장군 기장군민축구단이 1년 만에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장군 출신만 선발하도록 했던 규정 때문인데, 골키퍼가 1명밖에 남지 않자 뒤늦게 다른 지역 출신에게도 문호를 열기로 했다. 13일 기장군청에 따르면 현재 기장군민축구단에 소속된 골키퍼는 1명뿐이다. 기장군민축구단이 속한 K4리그의 다른 팀들은 부상 등에 대비해 통상 주전 선수를 포함해 3명 이상의 골키퍼를 둔다. 대회 규정도 각 팀이 골키퍼를 2명 이상 두도록 하고 있다. 기장군민축구단은 임시방편으로 포지션이 골키퍼인 선수가 아닌 필드 선수 1명을 골키퍼로 등록한 상황이다.
기장군민축구단도 지난 시즌에는 골키퍼가 3명이었다. 시즌 종료 후 2명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는데, 선수 충원에 실패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 공개 모집에서 지원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원인으로 출신 지역에 따른 자격 제한이 꼽힌다. 기장군민축구단 선수 공개 모집에 지원하려면 △기장군 출생 △기장군 소재 학교 졸업 △기장군에 본인 혹은 부모 중 한 명이 3년 이상 주민등록 등 세 가지 자격 조건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했다.
창단 당시에는 지역 출신 선수 선발이 의무는 아니었다. 지역 인재 채용으로 ‘지역 발전 견인’이라는 축구단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취지였다.
결국 기장군민축구단은 다시 지역 외 출신도 선발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기장군의회는 지난달 25일 관련 조례 일부를 다시 개정했다. 기존 조례에서 지역 인재를 ‘채용하여야 한다’는 문구를 ‘우선 채용하여야 한다’로 고쳐 자격을 완화했다.
기장군민축구단은 다른 지역 출신으로 선발 대상을 넓혀 다시 골키퍼를 비롯한 선수단 공개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기장군청 체육홍보과 관계자는 “지역 출신으로만 선수를 선발하다 보니 선수단 정원을 채우기도 다소 버거웠다”며 “선수단을 충원해 군민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