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The초점]강릉 지자체장 선거 후보자들의 대학생 관련 공약을 기대한다

¬ìФ´ë지

최종균 강릉지역대학총장협의회 회장(강원도립대총장)

최근 지방도시의 생존과 미래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다. 강릉 역시 이 시대적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강릉은 다른 도시와 구별되는 강력한 잠재력을 이미 품고 있다. 바로 전국에서 인구 대비 대학생 비율이 상위 10위 이내에 들 만큼 대학생 인구가 밀집된 ‘대학도시’라는 점이다.

인구가 20만명인데 지역 내 4개 대학(강원대 강릉캠퍼스, 가톨릭관동대, 강원도립대, 강릉영동대)에 재학 중인 학생의 수는 1만5,000명에 달한다. 이들은 단순한 방문자가 아니라 강릉의 오늘을 지탱하고 내일을 만들어 갈 가장 중요한 인적 자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되는 시장 선거 공약들을 살펴보면, 정작 이 도시에 젊은 숨결을 불어넣는 대학생을 위한 정책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관광 활성화, 산업단지 조성, 교통망 확충, 복지 확대 등에 대한 담론은 넘쳐나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치열한 시기를 강릉에서 보내는 청년들을 위한 중장기적 비전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학생은 단순한 교육 수요자가 아니며, 도시의 활력을 창출하는 실질적인 주체다. 카페와 서점, 문화 공연장과 지역 축제, 나아가 스타트업과 창업 현장의 역동성은 상당 부분 대학생들의 참여와 활동에서 비롯된다. 지방도시의 활력을 유지하는 것은 대학과 대학생이 얼마나 그 도시와 연결돼 있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대학생은 잠재적인 정착 인구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대학 시절 도시와 정서적 유대감을 쌓고 긍정적인 경험을 축적한 청년은 졸업 후에도 그 도시를 삶의 터전으로 삼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대로 강릉을 단지 몇 년간 잠시 머물다 떠나는 ‘경유지’로 인식하게 된다면, 학위수여식과 동시에 소중한 인재들은 수도권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지방 소멸의 위기를 막아낼 수 있는 마지막 보루 중 하나가 대학과 지역의 강력한 결속력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미 대학생 교통비 지원, 유휴 공간을 활용한 대학가 문화지구 조성, 지역 기업과 연계한 실전형 인턴십 등 청년들을 미래 시민으로 예우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자체들이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 인구 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의 많은 지자체들이 지역의 대학생들에게서 그 해답을 찾고 있는 것이다.

강릉 또한 이제는 스스로에게 엄중히 질문해야 한다. “우리는 과연 이 도시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강릉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이곳에서 미래를 꿈꾸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대학생 정책은 거창할 필요는 없다.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인 대중교통 이용 편의, 주거 지원,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된 취업 매칭, 대학가 문화 활성화, 청년 창업공간 조성 등 체감도 높은 지원책이 절실하다. 이러한 작은 정책적 배려들이 모일 때 대학생과 도시의 거리는 좁혀지고, 강릉은 비로소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

강릉시의 경영을 꿈꾸는 후보들은 이제 이 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숫자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먹고 자며 공부하는 대학생들의 삶과 그들이 원하는 바를 더 깊이 들여다 봐야 한다. 푸른 바다와 해송이 빛나는 이 도시의 미래는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는 청년들의 마음을 얻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

강릉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지역 대학생들이 이 도시에서 미래를 꿈꾸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진지하고 실질적인 공약을 제시해 주기를 강력히 기대한다.

¹ì‹ 2026´ëª…궁금˜ì‹ ê°€

지ê¸ë°”로 AI가 분석˜ëŠ” 가•교¬ì£¼ 리포¸ë 받아보세

´ëª… œë‚˜ë¦¬ì˜¤ •인˜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