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해외 독자들도 찾아주길”…새벽감성1집이 깨는 서점의 벽 [공간을 기억하다]

¬ìФ´ë지

[책방지기의 이야기㉟] 서울 양천구 새벽감성1집

한적한 골목에서 체험하는 다락방 감성

"해외 독자들도 찾는 '열린' 공간 꿈꾼다."

[데일리안 = 장수정 기자]

문화의 축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OTT로 영화와 드라마·공연까지 쉽게 접할 수 있고, 전자책 역시 이미 생활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디지털화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는 사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공간은 외면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공간이 갖는 고유한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도 합니다. 올해 문화팀은 ‘작은’ 공연장과 영화관·서점을 중심으로 ‘공간의 기억’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새벽감성1집

◆ 조용하지만, 깊은 공간 ‘새벽감성1집’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새벽감성1집’은 큰길과는 떨어진, 골목 깊숙한 곳에 위치한 동네서점이다. 2018년 여행 작가로 활동하던 김지선 대표가 시작한 이 서점은 간판도 없는 작은 공간이지만, 그래서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이 골목에서는 가게가 우리 서점 하나 뿐이다. 그래서 선택했다. 가게가 하나 뿐이니 굳이 간판도 필요 없었다. 서점을 찾는 분들은 검색을 통해 찾아오신다. 지나가던 분들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 찾아오기도 하시지만, 책에 관심이 있는 어른들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지향 중”이라고 새벽감성1집을 설명했다.

1충은 새벽감성1집만의 취향이 묻어난 책들로 채워졌다면, 2층 다락방에서는 김 대표의 반려묘와 함께, 발을 뻗을 수 있는 소파가 빼곡한 ‘아늑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한강라면까지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이 공간에는 ‘수다’ 대신, 조용히 책을 즐겨달라는 당부의 안내문도 곳곳에 붙어있다.

이는 김 대표의 ‘소신’이 묻어난 선택이다. 최대한 편안하게 이 공간을 즐기길 바라지만 그만큼 ‘책’이 중심이길 바랐다. ‘노키즈존’을 지향하고, 일반 카페처럼 수다를 지양하는 이 서점은, 책과 독서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의 공간이 되길 바랐다.

“책은 구매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할 만큼 ‘유연한’ 운영을 하고 있지만, 그만큼 진지하게 책을 즐기는 독자들을 ‘깊이’ 있게 겨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새벽감성1집

◆ 위기를 기회로…새벽감성1집이 꿈꾸는 ‘열린’ 공간

신간부터 독립출판물까지, ‘다양한’ 책을 아우르며 부지런히 독자를 겨냥하는 것 역시 김 대표의 전략이었다. “서점의 규모는 작아도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 작은 서점일수록 독자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운영 철학을 설명한 김 대표는 꾸준히 신간을 선보이고, 책에 가장 관심 있는 독자층 중 하나인 독립출판 작가들을 위한 독립출판물도 아우르고 있다.

‘판매’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늘 ‘신선한’ 서점이 되기 위해 팔리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까지 아우르며 공간을 ‘풍성하게’ 채워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어려움을 겪을 때도 이를 ‘기회’로 여겼다. 당시 ‘온라인 모임’을 활성화해 해외에 거주 중인 한국 독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지금도 북토크는 기본, 합평회와 온라인 모임을 통해 지금도 적극적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 중이다.

해외의 북페어와 서점을 방문하며 영감을 얻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시도되지 않는 ‘색다른’ 도전을 통해 독자층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김 대표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통해 ‘한국의 식탁’을 조명, 이 독립출판물을 일본 독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는 조금 더 예술성에 방점이 찍힌 독립출판물을 만날 수 있다”며 이에 영감을 받아 해외 독자를 겨냥하는 시도도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벽감성1집

일본 시장을 겨냥한 계기에 대해 김 대표는 “기회가 있으면 시도를 했다. 애초에 새벽감성1집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동시에 겨냥했는데, 이 때문에 새벽감성1집을 찾아주는 해외의 독자들도 있다. 물론, 해외 구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선 플랫폼 구축 비용이 든다. 그럼에도 이를 통해 차근차근 독자층을 쌓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방문 당시 70대의 노년 일본 사진작가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 그의 작품을 서점에 전시해 콘텐츠의 ‘풍성함’을 배가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쉴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한 것이 8년 운영의 비결이었다.

한국 독립출판물 특유의 ‘내용’의 친밀감도 있지만, ‘익숙한 서사’에서 벗어난 다양한 책을 선보일 수 있어 좋았다. 김 대표는 이렇듯 뚜렷한 개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경계를 허물며 새벽감성1집의 가능성을 키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책에만 관심이 있다면 이곳에서 빈둥거려도 너무 좋다”고 ‘편안하게’ 이 공간을 즐겨달라고 말한 김 대표는 이것이 해외의 독자들게도 닿기를 바랐다.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모두에게’ 열린 서점이 되기를 바랐다.

“해외의 서점을 방문해보면, 우리 서점보다 더 작은 규모의 공간이지만 독자들이 응원 차 찾기도 하신다”고 말한 김 대표는 “수년 전부터 늘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도 접할 수 있으니 해외의 독자들도 찾아올 수 있는 곳이기를 바란다. 해외에서 한국을 들르는 분들도 놀러 올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란다. 이런 작은 공간도 글로벌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계를 두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¹ì‹ 2026´ëª…궁금˜ì‹ ê°€

지ê¸ë°”로 AI가 분석˜ëŠ” 가•교¬ì£¼ 리포¸ë 받아보세

´ëª… œë‚˜ë¦¬ì˜¤ •인˜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