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IP '스톤에이지', 방치형 RPG로 재탄생
원작 감성 고증하면서 직관적인 조작법 탑재
선두주자 '메이플 키우기' 아성 넘길지 관심
넷마블이 오는 3일 방치형 RPG 신작 '스톤에이지 키우기'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넷마블
[데일리안 = 이주은 기자] 짧은 시간 간편하게 즐기는 '스낵 컬처'가 일상의 메인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방치형 게임이 업계 주류 장르로 부상했다. 큰 공을 들이지 않아도 알아서 캐릭터가 성장하고, 이용자는 원하는 시간에만 접속해 부담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폭넓은 이용자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넷마블이 다시 한 번 방치형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앞서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국내 게임업계에 방치형 붐을 불러왔다면, 이번엔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스톤에이지' IP를 앞세워 시장 판 흔들기에 나선다.
2일 회사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3일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 스톤에이지 키우기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해 6월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원작 스톤에이지는 4대 정령에 의해 기계 문명이 멸망하고 석기시대로 회귀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수백 종의 펫을 포획·육성하는 재미를 앞세워 국내는 물론 중국과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누적 이용자 2억명을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 IP 중 하나다.
스톤에이지 키우기는 이러한 원작의 감성과 핵심 재미는 계승하면서도 최신 트렌드에 맞는 간편하고 직관적인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6명의 조련사와 18개의 펫을 조합해 최대 24개에 달하는 덱을 꾸려 전투할 수 있다. '베르가', '얀기로', '노르노르', '모가로스' 등 원작 인기 펫도 재등장시켜 과거 팬들의 복귀를 노린다.
넷마블 방치형 신작 '스톤에이지 키우기' 인게임 전투 장면.ⓒ넷마블
넷마블은 이미 2023년 방치형 게임인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둔 적 있다. 당시 트렌드로 급부상한 방치형 게임에 세븐나이츠 IP를 적절히 접목시켜 흥행에 성공했고, 이를 계기로 국내 게임사들의 방치형 장르 도전이 봇물처럼 퍼졌다. 이번 신작 역시 자체 IP 기반이라는 점에서 흥행 여부는 넷마블의 IP 확장 전략과도 직결된다.
현재 국내 방치형 게임 시장은 넥슨의 '메이플 키우기'가 굳건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수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제치고 국내 앱 마켓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캐주얼 게임임에도 출시 45일 만에 누적 매출 1억 달러(약 1438억원)를 넘겼다. 강력한 선두 주자가 자리 잡은 상황에서 후발 주자인 스톤에이지 키우기가 균열을 낼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방치형 장르는 간편한 플레이 방식과 캐주얼한 게임성을 앞세워 빠르게 위상을 높이고 있다. 복잡한 작동 요소를 최소화하고, 누구나 쉽게 성장의 재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비교적 적은 인력과 개발 기간으로 제작이 가능해 게임사 입장에서 리스크가 낮고, 일정 수준 이상의 트래픽을 확보할 경우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는다.
실제 앱 마켓 시장조사 기업 센서타워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방치형 게임의 매출 비중은 2020년 1.7%에서 2024년 16%까지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MMORPG 비중이 20% 이상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스톤에이지 키우기는 원작 팬들은 물론 원작을 플레이하지 않은 이용자 분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준비되고 있다"며 "장르 확장을 통해 이용자 접점을 넓히고 스톤에이지 IP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