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약 정조준… "현실성 결여" vs "사실 왜곡"
'성공 버스' 놓고도 충돌… 쓰레기 대책 등 현안 공방
세 후보 모두 '명심' 구애… 7일부터 본경선 돌입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왼쪽부터), 정원오,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데일리안 = 고수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전현희·박주민 예비후보가 유력 주자인 정원오 예비후보를 향해 날 선 견제구를 날렸다.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꼽히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정 후보를 저지하기 위해 두 후보가 총공세에 나선 형국이다.
전현희·박주민·정원오(기호순) 예비후보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합동 토론회에서 6·3 지방선거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자신이 '승리 카드'임을 자임했다.
이날 토론의 최대 격전지는 부동산 정책이었다. 전 후보는 정 후보의 핵심 공약인 '실속형 민간아파트'를 정조준하며 "실제로 서울에 재건축하는 조합원들이 실속형 아파트로 가려 하는지 현실적 문제가 있고 민간 아파트의 경우 10년 이상 걸린다"며 "현실성 없는 '무늬만 실속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발표되는 공약이 별로 없다. 정책이 좀 있어야 토론이 가능하고 검증을 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도 했다.
박 후보 역시 공세에 가세했다. 박 후보는 "공공이 보유하고 임대할 수 있는 물량을 분양하겠다는 것이라면 (이재명) 대통령님의 철학이나 민주당 철학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특히 박 후보는 정 후보의 '임기 내 공공임대주택 2만3000호 공급' 공약에 대해서도 "오세훈 시장이 공급하겠다는 공공임대 총량이 2026년 분량이 2만4000호가 넘는다. 임기 4년에 걸쳐 오 시장이 1년에 공급하겠다는 것보다 적은 양을 공급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부동산 관련 철학이라든지 정책적 방향이 민주당과 다르고 오 시장과 비교해도 약한 것 아니냐는 느낌이 좀 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정 후보는 "청년주택만 2만3000호이고 전체는 14만 세대"라고 즉각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왼쪽부터), 정원오, 박주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 후보의 '성공 버스'(성동형 공공버스)를 두고도 치열한 설전이 오갔다. 전 후보는 "오 시장의 한강 버스와 다를 바 없는 선심성 탈법 운행"이라고 지적했고, 박 후보는 기존 버스 노선과의 중복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성공 버스는 대중교통이 활성화되는 모범적 사례고, 법 위반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수도권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세 후보가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놨다. 전 후보는 '자치구별 책임 처리'와 '인접 구와의 상생 모델'을, 박 후보는 '인천·경기·중앙정부와의 4자 협의를 통한 광역 자원순환 전략'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성동구의 쓰레기 감량 성과를 강조하며 "재활용 활성화를 통해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 '성동 모델'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인 만큼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명심 마케팅'도 치열했다. 박 후보는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성과로 증명해 온 경험"을 언급했다. 전 후보는 "모든 시민이 행복한 세상이 이 대통령의 억강부약 대동 세상이고 전현희가 꿈꾸는 기본 서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제게 서울시장 자리는 대권을 향한 징검다리가 아니다. 시민만 보고 가겠다"며 차별화를 꾀했다.
두 차례의 토론회를 마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7~19일 상위 2인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러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