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부, 인제·양구 구간 집중 관리체계 가동
농경지·하수·가축분뇨 오염원 관리 강화
기후에너지환경부. ⓒ데일리안DB
[데일리안 = 김소희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소양강댐 상류 녹조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녹조 집중 구간 현장 관리와 함께 상류 오염원 저감, 물관리 체계 개선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기후부는 국립환경과학원과 원주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소양강댐 상류 녹조대책’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양호는 수질이 양호한 편이지만 여름철 상류 구간에서 물흐름 정체로 녹조가 반복 발생해왔다.
특히 인제대교와 양구대교 구간은 강폭이 넓어지는 구간으로 홍수기에는 수위 상승 이후 물 흐름이 정체되면서 녹조 발생에 취약한 구조다. 강우 이후 유입된 오염물질과 고수온이 결합되면서 녹조 발생 여건이 형성된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해당 구간을 녹조 집중 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홍수기 이전부터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원주지방환경청은 하천 퇴적물에 포함된 녹조 원인물질과 총인을 조사해 시범 제거하고 효과를 분석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면과 하천변에 녹조 저감시설을 설치한다. 수생식물 식재와 갈대밭 조성, 수면포기기와 물순환 장치 등을 통해 수류를 개선하고 녹조 발생을 억제할 계획이다. 녹조 초기 단계 대응을 위해 그린볼과 플라즈마 등 분해 기술도 도입한다.
상류 오염원 관리도 병행한다. 총인 배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농경지는 경사 완화를 위한 계단식 전환과 작물 변경을 추진하고 완효성 비료와 지표피복 등 농업 관리기법을 확대한다. 하천 유입 오염물질은 인공습지 등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통해 처리한다.
생활하수와 가축분뇨도 관리 대상이다. 공공처리를 확대하고 방치된 야적퇴비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통해 수거와 덮개 설치 등 집중 관리에 나선다.
물관리 체계도 개선한다. 기존 기관별로 분산 관리하던 상류 구간을 통합 관리체계로 전환하고 인제대교 등 주요 지점을 조류경보제 관찰지점으로 편입한다. 녹조 관련 수질 정보는 주 1회 이상 측정해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녹조 계절관리제를 시행해 관계기관 협업을 강화하고 오염원 관리와 현장 대응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김은경 기후부 물환경정책관은 “소양강 상류 녹조는 기후변화와 지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초기 단계부터 집중 관리해 수질 보전과 먹는 물 안전 확보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