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인도분 스팟 물량 선제적 확보 주력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항, 관계부처 협의 중
의료·반도체 등 핵심 공급망 평시 재고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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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임은석 기자] 최근 휴전 소식과 재교전 소식이 교차하며 국제 유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대체 원유 확보와 국내 산업 소재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중동전쟁 대응본부는 9일 오후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에너지 수급과 주요 산업 공급망 동향을 설명했다.
양기욱 실장은 먼저 석유·가스 가격 동향에 대해 "최근 2주간의 휴전 소식으로 국제 유가가 10% 이상 대폭 하락하기도 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중단 우려와 재공격 소식 등이 겹치며 소폭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가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당초 우려했던 리터(ℓ)당 2000원 선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2주간 휘발유 가격은 약 8.8% 상승했으며 상승 폭은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서명했다.
원유 수급과 관련해 정부는 4월 5,000만 배럴, 5월 6,000만 배럴의 대체 원유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라고 언급했다. 현재는 7월 인도분 스팟(Spot)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국석유공사 또한 해외 생산분 등을 통해 약 200만 배럴 이상의 물량을 추가로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얀부항 송유관에 대한 드론 공격 보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기 계약된 대체 물량 수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우리 국적선 4척과 비국적선 3척 등 총 7척의 유조선이 통항 지연 등으로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양 실장은 "정확한 선사명과 배이름을 확인해주기는 어렵다"면서도 "외교부가 이란·미국 측과 협의 중이며 해수부가 선사들과 실시간으로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진전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최근 거론되는 이란 측의 통행료 징수 및 암호화폐 요구 설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으며 이란 측의 요청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다만 실제 통행료가 부과될 경우의 영향에 대해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 상승할 경우, 세금 비중이 높은 국내 휘발유 가격에는 약 0.5% 내외의 인상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 분야 공급망은 대체로 평시 수준의 재고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의중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국장은 "보건의료 분야의 수액제 포장재, 주사기류, 의료용 장갑 등은 안정적인 수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반도체용 헬륨과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 등은 대체 수입선을 통해 확보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레미콘 혼화제, 페인트, 농업용 필름 등 민생 밀접 품목에 대해서도 부처 합동 점검이 진행 중이다. 페인트의 경우 원료 가격 상승 시 화평법상 수입 기간 단축 등 행정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라면과 분유 포장재 등은 식약처를 중심으로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애로 발생 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나프타(납사) 수급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물량에 대해 기업별 상황을 파악 중이며, 유동성이 큰 품목인 만큼 기준에 따라 정밀하게 정리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