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경기 평택을 재선거 출마에
진보당, 울산시장 단일화 명분 약화
혁신당 세종시장 단일화 요구에
민주당 선그어…"당과 논의 우선"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후보 단일화 추진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데일리안 = 민단비 기자]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범여권에서 선거연대와 단일화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힘의 '어부지리 당선'을 막자는 취지지만, 지역별로 후보들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다자 구도로 치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울산시장 후보들은 이날 녹화로 진행된 한 토론회에 참석해 단일화 방안을 논의했다. 각 당 후보들은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경기 평택을 재선거 출마가 울산시장 단일화의 변수로 떠올랐다. 진보당은 울산시장 단일화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민주당에 평택을 무공천을 요구해왔는데, 조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그동안 표밭을 다져온 김재연 진보당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연일 조 대표를 향해 평택을 출마 철회를 촉구하고 있지만, 조 대표는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진보당의 단일화 참여 명분이 약화되면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20대 국회의원과 재선 울산 동구청장을 지낸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는 10%대 초반의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울산에서 민주당·혁신당과의 단일화 없이 국민의힘 후보를 꺾기 쉽지 않아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김상욱 후보는 단일화 난항 우려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전날 MBC라디오에서 "울산과 평택을 연동하는 건 바람직한 접근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울산 선거에서 중요한 건 울산 시민들의 뜻이고, 울산 시민들이 단일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가운데)이 17일 세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에 세종시장 단일화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한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조상호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를 향해 단일화 압박 수위를 높였다. 황 의원은 이날 세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일 오후 6시까지 단일화에 응하지 않으면 무산으로 간주하고 제 갈 길을 가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에 세종시정을 넘기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는 공감하면서도 중앙당과의 논의가 우선이라며 단일화 제안에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이날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이 우리 세종시를 만든 사실상의 책임 정당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분명하게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귀책사유 정당 무공천 원칙'을 거론하며 민주당에 평택을 무공천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청래 대표는 전 지역에 후보 공천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당내에선 조 대표의 무공천 요구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국민 선택권을 제한한다"며 반대했고, 김영진 의원은 "우당으로서 연대와 통합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깊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