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탈출 대응 과정 공개, 드론 등 장비 투입
2027년까지 허가제 90% 전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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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김소희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대전오월드 늑대 탈출 사건을 계기로 동물원 안전관리와 동물복지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전국 121개 동물원에 대한 일제 점검도 병행하며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허가제 전환을 앞당기고 관리 기준을 정비해 유사 사고 재발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발생한 오월드 늑대 탈출 사건과 관련해 ‘동물원 안전관리 및 동물복지 향상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전국 121개 동물원을 대상으로 탈출 방지와 관람객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합동 점검을 진행 중이다.
기후부는 지난 4월 8일 늑대 탈출 신고 직후 금강유역환경청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고 비상대책본부에 참여했다. 국립생태원과 야생생물관리협회 인력도 투입해 수색과 포획을 지원했다. 열화상 무인기와 GPS 트랩 등 장비가 동원됐다.
4월 17일에는 열화상 드론 3기가 늑대 위치를 포착했고 진세림 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 차장이 마취총으로 개체를 포획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은 제도 보완과 현장 관리 강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2028년까지 예정된 동물원 허가제 전환을 2027년으로 앞당겨 전체 동물원의 90% 이상 적용을 목표로 설정했다. 시설 개선과 전문인력 확보도 병행 지원한다.
교육·체험 프로그램 기준도 정비한다. 무분별한 먹이주기나 접촉 체험을 줄이고 동물복지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전환을 유도한다. 관리·사육 및 안전관리 표준 지침도 함께 보완할 계획이다.
동물복지형 체험 프로그램 확산도 추진된다. 부산물 활용 교육이나 동물 시야·청각을 반영한 체험 프로그램 등 대체 콘텐츠가 제시됐다. 국민 참여 방식의 우수 동물원 발굴과 홍보도 병행한다.
현장 관리 인력도 확대한다. 동물원 검사관은 현재 25명에서 2028년까지 40명으로 늘린다. 유기·방치 동물 보호시설도 확충해 미허가 동물원 발생에 대비한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은 오월드에 대해 안전관리 의무 위반을 적용해 조치명령을 내렸다. 관련 시설은 개선 완료 시까지 임시 사용이 중지된다. 정부는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추가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원 안전관리 체계와 동물복지 기준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