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제책사' 출신...李대통령 '총리급' 규제합리화위 부위원장 위촉
"과거 자유로운 시민 신념 담아 가감 없이 발언...공직자 책임감으로 경청할 것"
정규재 호평 "규제 갈등 문제에 정통한 학자, 오래 준비된 인물"
◆…'국무총리급'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된 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3일 자신의 과거 막말 논란과 관련해 "진심 어린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국무총리급'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된 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3일 자신의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해 "진심 어린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의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인해 불편함이나 상처를 느끼셨던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여러 현안에 대해 학자로서 그리고 자유로운 시민의 신념을 담아 가감 없이 발언해 왔다"며 "당시의 저는 공직이라는 무게를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자유주의자 시각에서 오로지 나라가 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절박함에 매몰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공직자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우리 공동체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사업하기 좋은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며 "규제 합리화는 결코 정부의 힘만으로 이룰 수 없다. 기득권의 저항을 넘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현장의 목소리가 절실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교수는 과거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제책사'로 불린 보수 성향 경영학 교수다. 지난해 대선에서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최종 탈락하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에 합류하려 했다.
그러나 당시 "친일은 당연한 것",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치매인가, 정신분열증인가" 등 과거 막말 논란이 제기되면서 합류가 무산된 바 있다.
그렇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직에 '30년 삼성맨' 남궁범 에스원 고문, '재벌 저격수'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이 교수를 위촉했다.
보수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교수는 신사업과 낡은 산업을 온존시키는 규제의 갈등 문제에 특히 정통한 학자"라며 "오랜 동안 준비된 인물"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