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석유·에너지 시설 타격 경고…“수주 내 초토화”
이란, 궤멸론 일축하며 ‘은밀한 미사일 기지’ 가동 주장
美, 이라크 내 자국민 출국 권고…24~48시간 내 공격 우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수주 내 강도 높은 타격을 예고하자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해 항복할 때까지 전쟁을 지속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2일(현지시간) AP통신·ISN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지금까지 이룬 진전 덕분에 미국의 모든 군사적 목표를 매우 빨리 달성할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국 전쟁(3년 1개월)과 베트남 전쟁(19년 5개월)의 기간을 언급하며 단 32일 만에 이란을 무력화시킨 '속전속결' 군사 작전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2~3주 대대적인 타격을 가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에브리함 졸파가리 이란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적들의 굴욕과 영원한 후회, 그리고 항복이 있을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강력하고 광범위하며 파괴적인 후속 조치를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사일 생산기지와 장거리 드론 등 핵심 전략 자산의 건재함을 강조하며 군수 물자 생산은 적들이 결코 알 수 없는 은밀한 장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 역시 전쟁과 협상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수에 비유하며 "엉뚱한 곳을 맞히고도 정조준했다 우기는 꼴"이라고 맹비난했다.
양측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자 국제사회는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호주는 미국의 전쟁 목표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하며 신속한 긴장 완화를 촉구했고 일본도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트럼프의 '석기시대' 발언을 두고 "이란 정권의 억압성과 별개로 무고한 이란 국민들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운이 고조됨에 따라 미국 정부는 이라크 내 자국민에게 즉시 출국을 권고했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란 지원 민병대가 향후 24~48시간 내 바그다드 중심부의 미국 관련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