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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증시 급등락…‘언제든 뺄 수 있는 돈’ 680조 어디로 들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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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줄고 요구불예금 33조 급증

전쟁발 변동성에 현금 선호 현상… “저가 매수 노리는 관망세”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한국 증시가 이른바 ‘불장’에 진입하면서 은행권의 자금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묶여 있던 정기예금은 줄어드는 반면 언제든 증시로 뛰어들 수 있는 ‘요구불예금’은 불어나고 있다. 저금리 예금에 자금을 묶어두기보다 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은행에서 증시로 자금 이동이 진행 중이라는 뜻이다.

요구불예금이란 예금주가 원할 때 언제든지 조건 없이 찾을 수 있는 예금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보통예금이나 급여 통장(자산관리계좌)에 들어있는 자금을 말한다. 정기예금처럼 일정 기간 돈을 묶어두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자는 연 0.1% 안팎으로 매우 낮다.

그런데도 최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이 한 달 새 33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2월 말 기준 684조8604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5.1% 늘었다. 반면 정기예금 잔액은 올해 들어 2조4132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증시 투자자예탁금은 3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부동산 계약처럼 목돈을 쓸 일이 있을 때 보통예금에 많은 돈을 예치해 두는데, 최근에는 증권 계좌에 입금하기 위해 상황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예금 통장으로 큰돈을 옮기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금융 소비자들이 낮은 이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손에 쥐고 있으려 한다는 뜻이다. 이는 적당한 투자처가 나타나면 즉시 은행을 떠나 주식이나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동할 ‘대기 자금’이 그만큼 쌓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제는 최근 격화하는 중동 전쟁이라는 변수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고, 코스피가 하룻새 10% 등락을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그간 코스피 급등을 보면서 과감하게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를 지속할지 아니면 관망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요구불예금의 성격도 다소 복잡해지고 있다. ▲증시 급락 시 저가 매수를 위한 대기 자금 유입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실물 자산 이동 ▲안전자산인 달러·금 등으로의 환치기 수요 등이 맞물려 있다다. 일반적으로 전쟁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안전자산인 ‘현금’ 선호 현상이 강해진다. 증시가 불안해지면 주식을 팔아 현금화한 자금이 다시 은행 요구불예금으로 유입되며 잔액이 일시적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저축 목적이 아니라 증시가 바닥을 쳤을 때 다시 들어가기 위한 ‘관망세’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쟁으로 인한 변동성이 요구불예금의 ‘회전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중동 전쟁으로 벌어진 코스피 급등락 현상에 투자자들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향후 대기 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올해 금융 시장의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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