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도에도 개인 2.9조 순매수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한 중동 혼란에도 상승 마감했다. 이번에도 개인 매수세가 시장을 유지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0.97포인트(0.02%) 상승한 5584.87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9.63% 오르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소폭 상승했다. 역대 1위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30일의 11.95%다.
코스피는 이날 92.88포인트(1.66%) 내린 5491.02로 출발했지만 장 중반부터 개인 매수세가 쏟아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402억원, 1조116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2조949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막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77%, 1.81% 하락했지만 현대차(0.91%), LG에너지솔루션(1.62%)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26포인트(3.43%) 상승한 1154.67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장 초반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85억원, 3866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은 4716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이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5.72%), 에코프로비엠(3.63%)이 강세를 보였다. 알테오젠(0.27%), 에이비엘바이오(7.45%), 리노공업(4.61%), 코오롱티슈진(10.46%) 등도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대비 8.3원 오른 1476.4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계속되고 있고, 이란에 저항해 온 쿠르드족 민병대가 이란 서쪽 접경지를 넘어 진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과도한 낙폭에 따른 매수 전략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폭락으로 지난주까지 10배 초반에서 머물던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8.1배 수준까지 빠르게 내려왔다"며 "코스피 역사상 선행 PER이 8배 극초반 수준 혹은 그 이하로 내려간 적은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미중 무역분쟁, 판데믹, 상호관세 발표 등 소수에 불과했으며, 8.0배선을 기점으로 주가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