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솔라나·리플 동반 상승
비트코인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한동안 횡보하던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흐름을 타며 1억1000만원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반등이 맞물리면서 가상자산 전반에 온기가 퍼지는 분위기다.
17일 오전 8시15분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5% 오른 1억94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에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1억100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달러 기준으로도 7만4000달러 중반대까지 올라서며 7만5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알트코인 시장도 함께 움직였다. 이더리움을 비롯해 솔라나, 리플 등 주요 종목들이 2%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을 반영했다.
이번 상승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리스크 완화가 꼽힌다. 중동 지역 긴장이 일부 완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빠르게 하락했고, 이는 뉴욕 증시 반등으로 이어졌다.
미국 증시는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가 급락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오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다만 시장 내부 지표는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여전히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어, 투자자들이 완전히 낙관적으로 돌아선 상황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국내와 해외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단기 반등에 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당분간은 글로벌 변수와 투자심리 변화가 가상자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