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최첨단 자동화 설비 적용...온라인 식품 경쟁력 강화
부산 제타(ZETTA) 스마트센터 조감도. [사진 롯데마트·슈퍼]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롯데마트·슈퍼(이하 롯데마트)가 영국 물류 기업 오카도의 기술을 적용한 자동화 물류센터 오픈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올 하반기 자동화 물류센터 오픈을 통해 온라인 배송 경쟁력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화 물류센터가 분위기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부산 제타(ZETTA) 스마트센터는 오는 8월 오픈 예정이다. 스마트센터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회사의 배송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는 올해 8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식 오픈에 앞서 운영 전반에 대한 사전 테스트를 통해 본격 가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는 부지 면적 약 4만㎡ 규모로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다. 영국 오카도의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자동화 물류센터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는 하루 3만건 이상의 배송 처리 능력을 갖췄다. 데이터 및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수요예측 및 재고 관리와 효율적 배송 및 배차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피킹·패킹·배송·배차 등 모든 과정은 자동화된다. 롯데마트는 오카도 기술이 ▲상품 변질 ▲품절 및 누락 ▲오배송 ▲지연 배송 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업계에서는 롯데마트가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의 실효성을 빠르게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단기간에 스마트센터를 통한 실적 개선 등의 효과 입증을 하지 못하면 향후 사업 전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6월부터 경기도 고양시에서 두 번째 제타 스마트센터를 짓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해 총 6개의 제타 스마트센터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조기에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의 효과를 입증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현재 롯데마트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회사는 업황 악화 및 시설 투자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적자의 늪에 빠졌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5조151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4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 영업이익 465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화 물류센터는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기업 입장에서는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만약 이 프로젝트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부진하면 사업 계획의 대대적 변화 등 후폭풍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