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홈플러스의 운명이 걸린 슈퍼마켓 사업부(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복수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접수 마감일인 오늘 복수의 업체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다만 홈플러스는 인수의향서 제출 기업과 상세 인수 조건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홈플러스 측은 “현재 매각주관사(삼일회계법인)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추가 제출(인수의향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롯데쇼핑 ▲GS리테일 등이 거론됐다. 이들이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SSM) 시장 3위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할 경우 압도적인 1위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 1~2위는 GS리테일의 GS더프레시와 롯데쇼핑의 롯데슈퍼가 차지하고 있다.
다만 해당 기업들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시한 바 없다. 이들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 이후에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복수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인수 가능성이 있는 곳인지가 일단 중요하겠다”며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성장으로 오프라인 업황이 좋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SSM 운영사가 무리한 외형 확장에 나설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 SSM의 경쟁력이 약화한 것은 사실이다. 산업통상부가 유통업계 주요 기업(26개사)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유통 매출에서 SSM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기준 2.2%에 불과했다. 이는 2021년 2.7%에서 0.5%포인트(P) 줄어든 것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통매각 실패 이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을 추진 중이다. 희망가는 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적정 가격으로 1500억원 내외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