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고 출신, 합격 절반 넘겨
로스쿨 합격생 독식 구조 지속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공동입학설명회에서 수험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2026학년도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서연고(서울대·연대·고대)를 포함한 22개 로스쿨이 합격자 출신 대학을 공개한 결과, 상위권 대학 쏠림 현상이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위권 이내 대학 출신 합격생은 전체 1856명 중 1594명으로 85.9%를 차지했다.
로스쿨 합격자 출신 대학 1위는 서울대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29명(23.1%)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가 374명(20.2%), 연세대가 287명(15.5%)으로 뒤를 이었다. 이른바 서연고 3개 대학 출신 합격생은 모두 1090명으로, 전체의 58.7%에 달했다.
이어 ▲성균관대 142명 ▲이화여대 74명 ▲경찰대 72명 ▲한양대 67명 ▲경희대 50명 ▲서강대 39명 ▲중앙대 30명 ▲한국외대 3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까지 포함한 10위권 이내 11개 대학 출신이 전체 합격생의 85.9%를 차지했다.
이밖에 ▲부산대 23명 ▲서울시립대 22명 ▲전북대 19명 ▲동국대 18명 ▲한국과학기술원 17명 ▲숙명여대 14명 등도 10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했다.
자교 출신 합격 비율 역시 대학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권 12개 로스쿨의 자교 출신 평균 합격 비율은 33.1%였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로스쿨이 6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려대 44.4% ▲경희대 35.4% ▲연세대 33.3% ▲성균관대 32.6% ▲서울시립대 27.3% ▲한양대 25.7% ▲한국외대 23.6% ▲이화여대 22.6% ▲서강대 21.4% ▲건국대 9.1% ▲중앙대 3.6%였다.
경인권에서는 아주대가 7.3%, 인하대가 3.7%로 2개 로스쿨 평균은 5.5%였다. 지방권에서는 ▲부산대 14.4% ▲전북대 11.4% ▲전남대 7.1% ▲제주대 6.8% 등으로 나타났으며, 평균은 7.5%였다.
로스쿨별 출신대학 분포를 보면 서울대 로스쿨은 전체 합격생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94명(61.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 23명(15.1%) ▲연세대 18명(11.8%) ▲성균관대 5명(3.3%) ▲경찰대 3명(2.0%) 순이었다.
연세대 로스쿨은 서울대 출신이 46명(34.8%)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44명(33.3%) ▲고려대 20명(15.2%) ▲한국과기원 6명(4.5%) ▲이화여대 5명(3.8%)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로스쿨은 고려대 출신이 55명(44.4%)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42명(33.9%) ▲성균관대 7명(5.6%) ▲연세대 4명(3.2%) ▲경찰대 3명(2.4%) 순이었다.
출신학과를 보면 서연고 로스쿨 합격자의 계열 분포는 2026학년도 기준 ▲인문계 77.9% ▲자연계 14.2% ▲기타 7.8%였다. 2025학년도에는 ▲인문 74.9% ▲자연 17.1% ▲예체능 0.2% ▲기타 7.7%였다.
자연계열 비중은 ▲2018학년도 8.0% ▲2019학년도 10.3% ▲2020학년도 10.9% ▲2021학년도 13.2% ▲2022학년도 16.9% ▲2023학년도 13.8% ▲2024학년도 11.6% ▲2025학년도 17.1% ▲2026학년도 14.2%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사이 자연계 합격 비율이 과거에 비해 꾸준히 높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대 로스쿨 합격자의 출신학과는 경영학과가 17.8%로 가장 높았고 ▲경제학과 17.1% ▲정치외교학과 13.2% ▲사회학과 5.9% ▲행정학과 3.3%였다. 연세대는 ▲정치외교학과 14.4% ▲경영학과 11.4% ▲경제학과 10.6%였다. 고려대는 ▲사회계열 21.0% ▲경영계열 20.2% ▲경제계열 14.5% ▲공학계열 13.7% ▲인문계열 8.1%로 발표됐다.
2026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공동입학설명회. [사진 연합뉴스]
합격자 연령대는 26~31세가 가장 많아
연령대 분포도 공개됐다.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아주대 ▲강원대 등 8개 로스쿨의 합격자 연령대는 2026학년도 기준 ▲25세 이하 295명(46.9%) ▲26~31세 325명(51.7%) ▲32세 이상 9명(1.4%)이었다.
25세 이하 인원은 전년보다 40명, 15.7% 증가했고, 32세 이상은 전년 대비 35명, 79.5% 크게 감소했다. 최근 2년 동안 합격자 연령이 낮아지는 추이를 보였다는 의미다.
성별 비율에서는 서연고 로스쿨 가운데 남학생 비율이 ▲서울대 51.3% ▲연세대 46.2% ▲고려대 63.7%로 집계됐다. 여학생 비율은 연세대가 53.8%로 가장 높았고, 남학생 비율은 고려대가 63.7%로 가장 높았다.
로스쿨 선발은 ▲법학적성시험 ▲학업성적 및 서류평가 ▲면접 및 구술고사로 진행된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자교 출신 비율이 높고, 전체 로스쿨 합격생도 상위 10위권 이내 대학 출신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류평가 ▲면접 ▲구술고사 과정에서 대학 브랜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결국 로스쿨 합격생은 매년 상위 10개 대학 등이 독식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수험생들 역시 이 같은 현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로스쿨 진학을 목표로 할 경우 이를 참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