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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1.8조 ‘역대급 자사주 소각’ 완료…주당 가치 상승 본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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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주식 4% 소멸…EPS·PER 개선 기대

주주환원율 103% 달성…“성장·환원 선순환”

셀트리온 제2공장 전경. [사진 셀트리온]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셀트리온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행주식의 약 4%가 시장에서 영구 소멸되면서 주당 가치 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14일 공시를 통해 총 911만주의 자사주 소각이 지난 13일 변경상장을 통해 최종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번 소각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3.94%가 영구 소멸됐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약 1조7782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다. 이는 2024년(약 7013억원)과 2025년(약 8950억원)의 소각 규모를 합산한 수준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주식 수 감소를 넘어 주요 투자 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동일한 이익 기준에서도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하고, 주가비율(PER) 등 밸류에이션 지표 역시 개선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이번 소각 과정에서 임직원 스톡옵션 보상용으로 보유하던 약 300만주까지 포함해 사실상 활용 가능한 자사주 대부분을 소각에 투입했다. 향후 스톡옵션은 신주 발행 방식으로 전환해 지급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단기적인 인센티브보다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시한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37.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8.1%까지 상승해 성 개선이 뚜렷했다. 특히 4분기 매출원가율을 35.8% 수준까지 낮추며 이익의 질을 끌어올린 점이 주목된다.

회사는 올해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실적 성장과 주식 수 감소 효과가 맞물릴 경우, 주당 가치 상승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공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서 주당 750원의 현금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지난해 주주환원율 약 103%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3년 평균 목표치(40%)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환원율이다.

향후 남은 자사주 약 323만주는 단순 소각이 아닌 전략적 활용에 무게를 둔다. 회사 측은 이를 글로벌 인수합병(M&A)이나 신기술 확보 등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사주 소각이 단기 주가 부양을 넘어 기업 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20여 개 증권사가 셀트리온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거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투자 심리도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시장과의 약속을 실행한 것으로, 주주가치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계기”라며 “올해 실적 성장과 맞물려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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