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진흥·대림가락도 통합심의 통과
신반포 2차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 서울시]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잇따라 통과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강변 핵심 입지인 신반포2차를 비롯해 서초진흥아파트, 송파 대림가락 아파트 등이 초고층 주거단지와 주거복합 형태로 재편되면서 주거 환경과 도시 기능이 동시에 재구성되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17일 제7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을 조건부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단지는 용적률 299.98%, 최고 170m, 48층 규모의 2056세대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는 한강변 입지 특성을 고려해 대상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고, 수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인 설계를 유도했다. 특히 한강과 반포한강공원을 연결하는 통경축을 확보하고, 단지 내 공공 보행통로를 설치해 시민 접근성을 높이도록 했다. 아트·북라운지, 갤러리 카페 등 수변 특화 공공시설과 함께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생활 인프라도 들어선다. 다만 심의 과정에서는 한강변 주동의 형태와 디자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조건이 제시됐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진흥아파트 역시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주거복합 단지로 전환된다. 47년 된 노후 단지는 최고 58층, 867세대 규모로 재건축되며 판매시설과 업무시설이 결합된 복합 개발 형태가 적용된다.
강남역과 교대역 사이 역세권 입지를 반영해 저층부에는 상업·업무시설을 배치하고 상부는 주거공간으로 구성된다. 공개공지와 보행 공간을 연계해 도심 내 녹지 축을 강화하고, 향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과 연계한 공간 활용도 고려했다. 학교 인접 구간은 층수를 낮춰 교육환경 영향을 최소화했다.
심의에서는 공원의 개방성과 이용자 안전 확보가 주요 조건으로 제시됐다. 인근 명달근린공원에는 산책로, 바닥분수, 놀이터 등이 조성되며, 데이케어센터 등 복지시설과 빗물 저류시설도 함께 구축될 예정이다.
송파구 방이동 대림가락 아파트도 재건축을 통해 기존 480세대에서 866세대 규모로 확대된다. 최고 35층, 8개 동으로 조성되며 이 중 121세대는 공공임대로 공급된다.
단지는 인근 한양3차 아파트와 연결되는 폭 8m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학생 통학 환경을 개선하고, 방이역 인근에는 연도형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상권 활성화를 유도한다. 공영주차장과 돌봄시설, 청소년수련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함께 확충될 계획이다.
다만 심의 과정에서는 개방형 주민공동시설의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