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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IPO ‘스톱’…상장 공백에 증시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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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보릿고개] ①

대어 실종·상장 60% 급감…IPO 시장 ‘반 토막’ 위축

중복상장 규제·대외 리스크 겹쳐…‘보릿고개’ 진입

[AI 제미나이]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4월 들어 사실상 ‘정지 상태’에 들어섰다. 신규 상장 일정이 자취를 감추면서 증시는 유·무상증자와 스톡옵션 행사 등 기존 상장사의 자본 변동 이벤트만 이어지는 공백 구간에 진입했다. 1분기 공모주 흥행 이후 주가 급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과 대외 리스크까지 겹치며 IPO 시장 전반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들어 코스피·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은 인벤테라 단 한 곳을 제외,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지난 3월에는 8개 기업이 잇따라 증시에 입성하며 공모 일정이 이어졌던 것과 달리, 둘째 주에는 단 한 건의 신규 상장도 예정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오는 29일 코스닥시장에 전기차 충전 사업자 채비가 상장을 앞두고 있는 것이 유일한 일정이다.

통상 4월이 공모주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올해는 중복상장 규제와 대형 딜 지연까지 맞물리며 공백이 더욱 뚜렷해진 모습이다. IPO 시장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1분기 공모주의 극단적인 률 구조다. 청약 단계에서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빠르게 하락세로 전환됐다. 4월 들어서도 하락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일 기준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은 케이뱅크(-24.7%)와 한패스(-13.3%) 등 두 곳으로 늘었다. 나머지 종목은 공모가 대비 플러스 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장일 고점 대비 낙폭은 상당한 수준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상장일 종가 10만4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53.8% 하락했고, 에스팀 역시 3만4000원에서 9680원으로 71.5% 급락했다. 상장 직후 형성된 기대감이 빠르게 소멸되며 상장 효과가 대부분 반납된 셈이다. 반면 리센스메디컬(3월 31일 상장)은 공모가 1만1000원 대비 2만2650원으로 105.9% 상승하며, 1분기 상장 종목 중 유일하게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한 사례로 남았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흥행 뒤 급락…“상장일이 고점”

공모주 투자 률은 매도 시점에 따라 성과가 크게 좌우되는 구조로 사실상 고착화된 모습이다. 1분기 공모주를 청약해 상장일 시초가에 매도했다면 평균 195.9%의 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를 보유해 3월 말까지 가져갔다면 평균 률은 56.1%로 급감한다. 시초가 대비 3월 말 기준 률은 -45.4%로, 9개 종목 전부가 시초가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공모주 시장이 사실상 ‘상장일 이벤트 시장’으로 재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과 개인 모두 상장 직후 차익 실현에 집중하면서 주가 유지력이 크게 약화됐다”며 “중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중심 구조가 고착화됐다”고 설명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위축은 뚜렷하다. 올해 1분기 신규 상장 기업(스팩·재상장 제외)은 코스피 1개사, 코스닥 8개사 등 총 9개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개사 대비 60.9% 감소한 수준이다. 공모 금액 역시 1조8430억원에서 7721억원으로 약 58% 줄었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는 조 단위 몸값의 대형 IPO가 시장을 견인했지만, 올해는 케이뱅크 단 한 건에 그치며 ‘공모주 대어’가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코스닥 신규 상장 역시 20곳에서 8곳으로 줄며 전반적인 공급 축소가 이어졌다.

IPO 시장 위축의 핵심 배경으로는 정책 불확실성이 꼽힌다. 금융위원회가 중복상장에 대해 원칙적 금지 방침을 세우고 한국거래소가 관련 가이드라인 발표를 예고하면서 기업들은 상장 계획을 보류하거나 일정을 늦추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사업부 분할 상장이나 계열사 IPO의 경우 규제 방향에 따라 기업가치 산정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대형 딜이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유가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까지 겹치며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면서 IPO 시장 전반이 관망세로 전환된 모습이다. IPO 공백은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모주 청약을 노리던 대기 자금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머니마켓펀드(MMF)‧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등 단기 상품으로

이동하며 ‘대기 상태’에 머물러 있다.

시장에서는 IPO 공백이 단기적으로는 증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규 상장 물량이 줄어들면서 기존 종목으로의 수급 분산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4월은 ‘IPO 보릿고개’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달 IPO 예상 기업 수는 과거 평균 수준이지만 실제 일정은 지연 가능성이 크다”며 “2분기에도 대어급 기업이 등장할 가능성은 낮아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PO 시장의 ‘체질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과거처럼 유동성에 기대 단기간 흥행을 노리던 구조에서 벗어나, 실적과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선별적 투자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리와 환율, 유가 등 거시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기업가치에 대한 검증 기준도 한층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금 IPO 시장은 단순한 침체가 아니라 ‘옥석 가리기’ 국면으로 보는 게 맞다”며 “대기 중인 딜은 많지만, 시장이 받아줄 수 있는 수준의 기업만 선별적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상장 이후 주가 흐름까지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갖춘 기업만 살아남는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상장 이후 주가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병행돼야 한다”며 “단기 이벤트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중장기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신뢰 회복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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