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100% 당원 투표
본경선 당원 50%·여론조사 50%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사진 왼쪽부터 3번째)가 6일 전남 영광을 방문해 경선룰을 비롯해 행정통합에 대한 방향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독자제공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장 후보 경선에서 논란이 됐던 '시민공천배심원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의결권 없이 정책 검증에 참여하는 '정책배심원' 방식을 운영하기로 했다.
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마친 뒤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장 예비경선은 100% 당원 투표로 실시해 전체 후보 8명 중 5명으로 압축하고, 본경선은 당원 50%와 국민 참여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의 경우 광주에선 강기정 광주시장, 민형배 국회의원,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정준호 국회의원, 전남지역에선 김영록 전남지사, 신정훈 국회의원, 이개호 국회의원, 주철현 국회의원 등이 후보로 나선다.
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도 실시한다. 경선 방식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던 '시민공천배심원제'는 결국 도입되지 않는다.
당 지도부는 배심원 구성과 운영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 등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 해당 방식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민주당은 권역별 순회 토론 과정에서 후보 정책과 자질을 검증하는 '정책배심원'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책배심원은 토론 과정은 참여하지만, 투표권이나 의결권은 갖지 않는다.
본 경선은 북부·동부·서부 등 3개 권역을 순회하며 연설과 정책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민주당은 다음 주 초 경선 공고와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약 1주일간 예비경선을 진행하고, 약 2주간 본경선 기간을 거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5~7일간 결선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경선 틀을 확정한 한 만큼, 구체적인 경선 운영방식은 향후 당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에서 협의해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선룰 방향이 확정되면서 전남광주특별시장에 나설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경선 방식을 확정했다. 일하는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라며 사실상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반면 정준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배심원에게 의결권이 없고 현장 투표도 없다면 전문가 평가가 실제 경선 결과에 반영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개호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비전에 공감해 대승적 통합을 이뤘음에도, 당 지도부가 권리당원 50%, 일반 시민 50% 비율의 단순 여론조사 방식을 결정한 것은 통합의 역사적 의미와 지역 여건을 무시한 처사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