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정자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맨체스터대, 캐나다 퀸즈대 공동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덴마크의 정자은행 ‘크라이오스 인터내셔널(Cryos International)’에 정자 기증을 신청한 18~45세 남성 1만5000여 명의 정액 샘플을 분석했다. 연구는 덴마크의 네 개 도시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연구팀은 샘플의 정액량, 정자 농도, 정자 운동성(a·b 등급)을 보이는 정자의 농도를 계절별로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정액량과 전체 정자 농도에서는 유의한 계절적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반면, 전진 운동성을 보이는 정자의 농도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특히 빠르게 전진하는 a등급 정자의 농도는 6~7월에 가장 높았고, 12~1월에 가장 낮았다. 이는 극명히 대조적인 기후를 가진 북유럽 덴마크와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됐다. 연구팀은 동시 월 평균기온과 사정 두 달 전 평균기온을 통계적으로 보정했음에도 이러한 패턴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연구 저자 앨런 페이시 맨체스터대 발생생물학 및 의학부 교수는 “완전히 다른 두 기후에서도 패턴이 유사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는 단순히 주변 온도만으로는 이러한 변화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연구에서는 계절성 변화가 전체 정자 농도가 아니라 전진 운동성을 보이는 정자의 농도에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정자 운동성의 계절 변동을 분석한 것으로, 임신 성공률 자체를 평가한 것은 아니다.그럼에도 정자 운동성의 계절적 변화가 실제 출생 패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남는다. 연구 결과는 실제 출생 시기 통계와는 다소 다른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3년 미국에서는 8월에 가장 많은 아이가 태어났고 2월이 가장 적었다. 이는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에 임신이 가장 많이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또 2020년 미국 보스턴대, 덴마크 오르후스대 공동연구팀 연구에서도 가임력에서 미미한 계절적 변동이 관찰됐으며, 가을과 겨울에 임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보고됐다.연구팀은 이 같은 차이에 대해 기존 일부 연구에서 추운 계절에 정자 운동성이 더 높게 보고된 점을 함께 언급했으며, 표본 규모, 분석 방법, 지역별 기후 차이 등이 상반된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페이시 교수는 “앞으로 정액의 질을 평가할 때 계절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해질 수 있다”며 “난임 클리닉들도 임신을 시도하는 환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계절적 패턴을 살펴보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생식생물학 및 내분비학(Reproductive Biology and Endocri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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精子는 1년 중 ‘이때’ 헤엄을 가장 잘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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