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신규 지원사업 시행
5월 6일부터 2014년생 남아 대상 HPV 백신 무료 접종
HPV 국가예방접종 남아 확대 시행 홍보자료./질병청
다음달부터 남성 청소년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여성 청소년만 무료로 접종해왔지만 정부가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을 확대하면서 남성 청소년까지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는 5월 6일부터 12세 남성 청소년(2014년생)을 대상으로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새롭게 시행된다. 기존 12~26세 여성(18~26세는 저소득층 한정)에 한정됐던 지원 대상이 12세 남아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그간 여성 중심이던 국가예방접종 지원이 남성까지 확대돼 HPV 관련 질환 예방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HPV 2회 예방접종(0, 6개월 간격) 비용을 지원한다. 올해 2014년생 남성 청소년을 시작으로, 2027년에는 2015년생을 신규 지원하는 방식으로 매년 대상 연령을 한 연령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PV는 성별과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항문암, 구인두암, 생식기 사마귀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약 90%, 항문·생식기암 및 구인두암의 약 70%가 HPV 감염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남성에서도 예방 효과는 확인됐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HPV 백신 접종 시 생식기 사마귀는 89%, 외부 생식기 병변은 91%, 항문 상피 내 종양은 78%까지 예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성 청소년 접종 확대는 개인 건강 보호를 넘어 사회 전체의 질병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PV 백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7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47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으로 시행되고 있는 백신으로, 효과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것으로 평가된다.
접종 대상자는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HPV 4가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 가능 의료기관 정보와 접종 이력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HPV 예방접종은 향후 암과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이번 대상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청소년이 적기에 접종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