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통합 출동 성과
영월서 수원까지 이송도
전북 1호 소방헬기가 지난 20일 총 360km를 비행해 고위험 임신부를 전북 전주시에서 인천 가천대 길병원 옥상 헬리패드까지 이송해 대기 중이던 의료진에게 인계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전국 단위 소방헬기 통합 출동 체계를 가동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고 23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8시 18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서 25주 차 임신부가 조기 진통을 느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임신부는 과거에 자궁경부 결찰술(자궁 입구를 실로 묶어 조산을 방지하는 것)을 받은 이력이 있었다. 조기 진통이 시작되면 손상과 파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였다.
구급대는 현장에 도착해 임신부의 상태를 확인하고 전북 구급 상황 관리센터에 병원 선정을 요청했다. 관리센터는 인근 병원은 물론 수도권까지 범위를 넓혀 총 14곳의 병원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이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전북 1호 소방헬기는 임신부를 태우고 360㎞ 거리를 비행해 병원까지 이송했다. 현재 산모는 안정을 취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경기 2호 소방헬기가 지난 18일 강원 영월군에서 복강 출혈이 발생한 13세 소아 환자를 강 둔치에서 태우고 있다. /소방청 제공
소방헬기 통합 출동으로 지난 18일에도 환자를 지켰다. 강원 영월군에서 13세 환자가 복강 출혈로 긴급 이송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선 소방헬기로 이송할 때 동승할 의료진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소방청 헬기 관제센터는 환자를 수용할 수 있었던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 의료진의 헬기 동승 가능 여부를 긴급히 확인했다. 탑승 가능하다는 답을 받은 즉시 경기 2호 소방헬기를 투입해 아주대병원 의료진을 태우고 강원 영월군 현장으로 향했다.
소방청은 경기 2호 소방헬기를 투입해 관할 항공대가 의료진을 태우러 이동한 뒤 다시 현장으로 가는 방식보다 비행 거리는 82㎞, 이송 시간은 19분가량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관할 지역 구분 없이 사고 발생 위치에서 가장 가깝고 임무에 적합한 헬기를 출동시키는 소방헬기 통합 출동 체계를 올해부터 전국에서 운영 중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앞으로도 응급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지속해서 높여 전국 어디에서나 균등하고 신속한 항공 구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