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부활절 휴전이 끝나자마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규모 공습을 벌이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차량은 불길에 휩싸이고, 주택 내부는 엉망이 되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전역에 드론과 미사일 7백여 발을 쏟아부었습니다.
<타티야나 소콜 / 폭격 피해 시민> "세 번째 공격 때는 모든 게 부서지고 모두 날아갔어요. 우리는 충격을 받았고, 어디로 도망쳐야 할지 몰랐어요."
이번 대규모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16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수도 키이우에서는 아파트가 공격받아 12살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고, 현장에서 시민들을 돕던 응급의료 인력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레리 샤쉬코프 / 폭격 피해 시민> "충격이 나를 강타했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 수 없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도 어제 200여대의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지역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말 부활절을 맞아 32시간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약속 위반을 주장하며 공방을 벌였고, 휴전이 끝나자마자 다시 대규모 공습이 이어지면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에 집중하면서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은 아예 중단된 상태입니다.
혹한기가 끝난 러시아의 공세 수위는 높아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중동 사태로 방공망 재고가 소진되면서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군사,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유럽 각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단비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부활절 #러우전쟁 #드론공격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라인 jebo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