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언론을 통제하는 이란, 내부 소식은 베일에 쌓여있는데요.
이란 대통령 장남이 전쟁 발발 이후 매일 일기를 SNS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일기 내용, 김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후 4일째 되던 현지시각 3일 그램에 올라온 글입니다.
"일부 정치인들이 공황에 빠진 것 같다", "오히려 일반 국민이 훨씬 더 단단하고 의연하다"며 이란의 내부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유세프 페제시키안.
마수드 페제시키안 현 이란 대통령의 장남입니다.
물리학 박사 학위를 딴 44살 대학교수로, 아버지의 정치 고문도 맡고 있습니다.
유세프는 최근 전쟁 중 소회를 담은 일기를 매일 공개하고 있습니다.
전쟁 6일째엔 "정부 당국자 회의에서 의견이 갈리는 지점은 '언제까지 싸워야 하는가'"라며 "이스라엘이 완전히 멸망하고 미국이 퇴각할 때까지? 아니면 이란이 항복할 때까지?"라고 쓰며 답답함을 드러냅니다.
또 "많은 분이 대통령의 안부를 묻는다"면서 "아버지를 뵙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쓴 글에는 걱정하는 마음도 느껴집니다.
유세프의 최근 글에는 이란이 이스라엘 핵시설에 미사일 공습한 사실도 담겼습니다.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 건 다른 나라 핵시설을 공격해도 된다는 의미"라며 "미국인들이 왜 이 점을 간과했는지 모르겠다"고 썼습니다.
이번 공격이 이란 핵 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임을 강조한 겁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