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사옥. 사진 | LS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LS그룹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촉발된 ‘전력 수퍼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S그룹은 12개 계열사의 지난해 합산 실적(내부회계 기준)을 집계한 결과, 매출 45조 7223억 원, 영업이익 1조 48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23.1% 증가한 수치로 모두 사상 최대치다.
이번 호실적은 주력 계열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의 글로벌 사업 호조가 이끌었다. 두 회사는 글로벌 전력망 및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초고압·해저케이블,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등의 납품을 확대하며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만 12조 원이 넘는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주요 빅테크 데이터센터 납품 확대로 전년 대비 9.6% 증가한 426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LS전선 역시 전력케이블 설치 급증으로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만 2458억 원을 올렸다. 업계는 두 계열사가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S 구자은 회장, ‘LS 퓨처 데이’ 참석 (서울=연합뉴스) LS그룹 구자은 회장이 지난해 9월,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LS 퓨처 데이(Future Day)’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LS
여기에 비철금속 제련업체인 LS MnM은 구리 가격 상승과 황산 및 귀금속 성 극대화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고, 액화석유가스(LPG) 유통업체 E1 역시 해외 판매를 늘리며 전년 대비 45% 급증한 323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그룹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
LS그룹은 현재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전구체, 황산니켈 등 2차전지 소재와 희토류 영구자석 등 핵심 광물 분야를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 중이다. 이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LS MnM이 새만금과 온산 국가산업단지에 각각 전구체 및 황산니켈 생산 공장을 구축했다.
LS그룹 구자은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국내 7조 원, 해외 5조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그룹 자산을 50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비전 2030’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중동 지역의 전쟁 상황과 관련해 LS 측은 “중동 사업 비중이 미미해 직접적인 타격은 없다”며 “오히려 향후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이 종식되고 인프라 재건 사업이 본격화되면 LS의 사업 기회는 더욱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