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서울 성균관대 인근 부동산에 원룸 월세 매물이 여러 장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전국 4년제 대학 3곳 중 2곳이 올해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6학년도 대학 등록금 현황 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사총협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90개교(사립대 151교, 국공립대 39교) 중 125개교(65.8%)가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65개교(34.2%)에 그쳤다.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주로 사립대였다. 125개교 중 122개교(80.8%)가 사립대로 전년 대비 2개교가 늘었다. 반면 국공립대에서 등록금을 올린 대학은 3개교(7.7%)로 2025학년도에 비해 8개교 줄었다.
125개 대학 인상률을 구간별로 보면 2.51∼3.00%가 68개교(54.4%)로 가장 많았다. 등록금 인상률이 3%보다 높은 대학도 31개교(사립대 28개교, 국공립대 3개교)에 달했다. 3.01∼3.18%가 23개교(18.4%)이고 법정 상한인 3.19%까지 등록금을 올린 대학도 8개교(6.4%)나 됐다. 또 등록금 인상률이 1.00% 이하인 대학은 2개교(1.6%)에 그쳤고 1.01∼2.00%인 대학은 10개교(8.0%)로 파악됐다. 사립대 4곳의 등록금 인상률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사총협이 전했다. 대학들의 등록금 무더기 인상으로 전국총학생회협의회 등 대학생 단체들은 교육부에 등록금 동결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그러나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은) 지난 17년간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으로 대학 재정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재정 지원 확충 없이는 근본적으로 대학 재정난이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고등교육의 80%를 사립대가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공립대와의 지원 격차가 심각하다"며 사립대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