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강 방목' 오리 위장서 순금 10g 발견
"진흙과 함께 삼킨 금, 소화 안 되고 남은 듯"
"강 위치 어디냐" "오리의 보답" 화제 만발
절기상 입춘인 지난달 4일 얼음이 녹아있는 청계천에서 청둥오리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임지훈 인턴기자
중국의 한 농부가 오리를 도축하다가 뱃속에서 황금을 발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난성 룽후이현에 사는 류씨 성을 가진 한 농부는 지난달 오리를 도축하던 도중 내장에서 금 조각을 발견했다. 무게 약 10g의 순금으로, 1만 2,000위안(약 256만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류는 평소 오리를 마을 인근 천수이강에 방목했다고 한다. 그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오리가 금 입자가 섞인 진흙을 삼킨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오리가 흙과 함께 삼킨 금이 소화되지 못하고 위장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류씨 성을 가진 중국 농부가 키우던 오리 뱃속에서 발견한 금조각들.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천수이강은 한때 금광 채굴로 유명했던 곳이다. 룽후이현 천연자원국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같은 강에서 모래를 씻다가 10g이 넘는 금을 발견했다"며 오리 뱃속에서 금이 발견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 과거 당나라 때에는 농부들이 오리와 거위의 배설물을 통해 금 조각을 모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류의 사연이 담긴 게시물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0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강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달라. 거기서 오리 1,000마리를 키우고 싶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이건 그냥 오리가 아니다. 분명 류의 선행에 보답을 하는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류의 부친은 금 조각 발견을 "행운의 징조"라고 여겼다. 다만 금 조각이 류 가족 소유가 될지는 미지수다. 중국 법에 따르면 광물 등 지하자원은 모두 국가 소유다. 천수이강은 현재 금 채굴이 금지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