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7시간 18분보다 많이 자는 사람
주말에 더 자면 당뇨병 지표 악화되기도
게티이미지뱅크
대사 건강에 최적인 평일 수면 시간은 7시간 18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평일 잠을 충분히 자는 사람이 주말에 평일보다 2시간 이상 더 자면 당뇨병 위험 지표가 오히려 악화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장쑤성 난퉁대 연구팀은 수면 패턴과 주요 당뇨병 지표인 '추정 포도당 처분율(eGDR)'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BMJ 오픈 당뇨병 연구 및 진료(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에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eGDR은 혈중 포도당이 인슐린에 의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흡수돼 이용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높아 고혈당 위험이 커진다.
기존 연구들은 수면 시간과 인슐린 저항성 사이 연관성을 밝혔지만, 평일과 주말 수면 패턴 차이가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에 대한 논의는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2009~2023년 데이터로 20~80세 2만3,475명의 평일 수면 시간과 주말 보충 수면량을 조사한 뒤, 수면 시간이 포도당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면 시간과 eGDR의 관계는 '역 U자형' 곡선 형태를 띠었고, 대사 건강에 가장 이로운 평일 수면 시간은 7시간 18분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적게 자는 사람은 수면 시간을 늘릴수록 대사 지표가 개선됐지만, 이 시간을 초과해 자는 사람은 수면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대사 기능이 저하되는 경향을 보였다. 수면이 과다하면 이런 부정적인 연관성은 여성과 40~59세 중장년층에서 두드러졌다.
주말 보충 수면의 효과는 평소 수면량에 따라 엇갈렸다. 평일 수면 시간이 7시간 18분 미만인 그룹은 주말에 1시간 이하 또는 1~2시간 정도 잠을 보충했을 때 eGDR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반면 주말에 2시간을 초과해 몰아서 잘 경우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평소에 잠을 충분히 자는 그룹은 주말에 2시간 넘게 더 잘 경우, 오히려 대사 기능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대사 조절 장애가 정상적인 수면 패턴을 방해하고, 그 결과 비정상적인 수면이 대사 건강을 더욱 악화시키는 잠재적인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며 "주말 보충 수면은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적절할 때만 유익하며, 충분히 잠을 자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