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국내 24번째 국립공원
생태·산림·문화유산 등 관광 콘텐츠
금정구·동래구 관광 연계 상품 개발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부산 금정산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 금정산이 국내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해양 중심의 부산 관광이 내륙으로 확장될 기회가 될 전망이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금정산국립공원 일원 정비 기본구상 용역을 다음 달 20일쯤 마무리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국립공원공단 등은 금정산 탐방로 정비, 안내 체계 개선, 안전 시설 확충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옥창민 시 공원도시과 낙동강미래기획단장은 “해운대와 광안리, 태종대 등 바다 중심의 부산 관광이 생태와 산림, 문화유산이 결합된 금정산 중심의 내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정산은 부산 금정구·북구·동래구·부산진구·사상구·연제구와 경남 양산에 걸쳐 있으며 지정 면적은 66.85㎢에 이른다. 대부분 도심과 인접해 지하철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 다양한 생태계가 조성돼 ‘도심 속 생태 보고’로도 불린다. 현재까지 확인된 야생 생물만 수달과 삵, 고리도롱뇽 같은 희귀종을 포함해 1,782종이다. 멸종위기종 14종이 산다. 습지는 13곳.
문화유산도 풍부하다. 둘레 18.8㎞의 국내 최장 산성인 금정산성과 천년 고찰 범어사가 있다. 국보 1점(삼국유사 진본)을 포함해 국가 지정 문화재 17점과 지방 지정 문화유산이 70점, 문화유산자료 40점이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타당성조사(2020~2021년)에 따르면 문화자원 수는 전국 24개 국립공원 중 최고 수준이다.
부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공원 경계. 부산시 제공
금정산 관광 자원 개발에 기초자치단체들도 나섰다. 금정구는 TF를 구성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이후 관광, 지역경제, 일자리 등의 파급 효과 대응에 나섰다. 윤일현 금정구청장은 “금정산과 연계해 회동수원지 등 뛰어난 지역의 관광지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범어사는 지상 3층 규모의 사찰음식 전용체험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동래구는 온천도시 지정을 추진한다. 동래구 온천동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온천장’으로 불린 온천 업소가 밀집돼 있다. 온천도시로 지정되면 금정산 국립공원 관광 방문 수요를 온천·체류형 관광으로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천동에는 금정산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가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금정산 트레킹, 사찰문화체험 등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공사 측은 “500년 역사의 금정산 막걸리와 지역 양조장 체험, 동래파전 등 미식 콘텐츠와 금정산 트레킹이 결합된 테마형 상품을 개발해 글로벌 관광 수요를 끌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정산의 연간 탐방객은 300만 명 정도지만 올해 4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