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코로나19 때 이후 5년만에 감소세
다만 참여학생 월 지출은 2% 늘어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학원 의대관의 모습. 뉴시스
매해 치솟던 사교육비가 지난해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기준 월 평균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했고, 특히 수도권 고소득 가구일수록 사교육비 지출 규모가 커 사교육비 양극화가 심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5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국가데이터처가 교육부와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 약 3,000여 학급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00억 원(5.7%) 감소했다.
사교육 참여율도 75.7%로 전년대비 0.3%포인트(p) 줄었다.
코로나19 발생 무렵 사교육비가 줄었던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다만
사교육 참여 학생만 따져보면 이들의 월 평균 사교육비는 60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2% 증가했다. 월 평균 사교육비가 60만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들의 일반교과(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사교육비는 59만5,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7.9%나 늘었다.
대체로 수도권 지역의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컸다.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월 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인 가구가 66만2,000원인 반면, 소득 300만 원 미만은 19만2,000원으로 3배 이상 차이 났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각각 84.9%, 52.8%로 편차가 컸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월 평균 사교육비가 66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는데, 전국 평균 45만8,000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가구 소득·지역별 사교육비 편차가 커 교육 양극화가 심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
이 나왔다. 이날 조사 결과 설명 브리핑에 참석한 허영기 교육부 교육데이터정책과장은
"가구 소득별 격차 배율(상위 20%의 평균이 하위 20%의 평균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은 2021년보다 줄어든 상황으로 양극화가 심해지는 추세는 아니다"
라며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꼭 참여학생의 사교육비 규모가 커졌다고만 보기도 어렵다"
고 했다.
다만 전년보다 총 사교육비가 줄어든데 대해선 공공 교육 서비스를 확대한 정책적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이윤홍 교육부 인공지능인재지원국장은 "사교육비 추이를 한 가지 요인으로만 설명하긴 어렵다"면서도 "초등 돌봄이나 방과후학교, EBS 강사 확대 등 좋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 정책적 노력이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총 사교육비는 경감됐지만 국민은 여전히 극심한 사교육비 부담을 느끼는 등 통계와 현실 간의 간극에 대해선
"학교급·지역 등 개별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전체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만 부각한 영향으로 보인다"
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