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 국방부, 전쟁 중 "예수 이름으로" 예배 논란..."정교분리 위반"

¬ìФ´ë지

기독교 극단주의로 내정자 시절부터 논란

교황 "하느님, 전쟁 거부하는 평화의 왕" 일침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는 것을 듣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미국·이란 전쟁과 관련해 종교적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전현직 군 고위 관계자들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장관 내정자 시절부터 '극우·기독교 극단주의' 문신으로 논란에 휩싸여 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헤그세스 장관이 미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하는 기독교 캠페인이 중동 상황과 맞물리며 미국 전현직 군 관계자들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매달 국방부 청사에서 기독교 복음주의 예배를 주최하고 있다. 25일 열린 예배에서 그는 "자비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에게 압도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기도를 했다. "우리는 위대하고 강력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담대한 확신을 가지고 이를 간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미 국방부는 당일 군종 장교들에 계급장 대신 종교적 휘장을 착용하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종려주일(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일요일) 미사에서 "하느님은 전쟁을 거부하시는 평화의 왕이며, 그 분은 누구도 전쟁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할 수 없다"며 사실상 헤그세스 장관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종종 자신이 속한 소규모 기독교 교단인 개혁복음주의교회연합(CREC)의 설교자들을 청사로 초빙하고 있다. 그 중에는 여성이 투표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더그 윌슨 목사도 포함됐다. 해당 연합은 매우 보수적인 개신교 교단으로, 가부장적 질서와 기독교 민족주의적 가치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몸에 기독교 극단주의 사상을 표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문신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모니카 마트스 엑스 캡처

군 고위 관계자들은 '군이 종교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규칙을 깨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국무장관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래리 윌커슨 퇴역 육군 대령은 "미군은 종교와 관련해 평정심, 공정성, 정의감 등 긍정적 수식어로 표현할 수 있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헤그세스의 행동은 이전의 모든 관행을 완전히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주방위군 부사령관을 지낸 랜디 매너 퇴역 육군 소장은 "헤그세스의 신학을 따르지 않는 군목들이 소외되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합참의장 보좌진 출신의 또 다른 관계자도 "고위층이 지나치게 기독교적 어조로 포장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꼬집었다.

미국의 시민단체인 미국정교분리연합의 레이첼 레이저 회장은 "미 국방부는 2017년 소수 종교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동일한 권리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헤그세스의 입장은 급격한 퇴보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번 논란을 두고 윌슨 목사는 WP에 "헤그세스는 단지 공개적으로 기독교인의 본보기를 보이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윌커슨 대령은 "헤그세스의 행보가 이미 미국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양극화 현상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지적했다.

¹ì‹ 2026´ëª…궁금˜ì‹ ê°€

지ê¸ë°”로 AI가 분석˜ëŠ” 가•교¬ì£¼ 리포¸ë 받아보세

´ëª… œë‚˜ë¦¬ì˜¤ •인˜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