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진정한 보수 정당인지 의구심 들어"
"제도권에선 승산 없다"며 시민단체 설립
태극기·성조기 섞인 우산 만들어 홍보도
극우 유튜버 전한길이 1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서울 동작경찰서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기훈 인턴기자
'윤 어게인' 세력의 대표 격이자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자신이 설립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기지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부정선거 문제가 해결되려면 '미국의 적극적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황당한 궤변도 여전히 이어 갔다.
전씨는 6일 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제도권 내에서의 싸움은 이미 승산이 없다"며 전날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을 끝까지 믿고 싶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그들의 행보를 보면 과연 진정한 보수 정당인지 깊은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고 입당 10개월 만의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두 달 만인 지난해 6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씨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는 등 '극우 스피커'로 활동해 왔다. '국민의힘 극우 정당화 논란'에 불을 붙인 장본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당적을 포기하는 대신, 시민단체 '한미동맹단'을 만들었다고도 전했다. 전씨는 "한미 동맹 강화와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하는 평화적인 우산 혁명 시위를 시작하겠다"며 "매주 토요일 13시 평택 미군기지 캠프험프리스 앞으로 모여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상호방위조약 2조에 의하면 이런 것(부정선거 등)에 대해 (미국이) 반드시 개입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허황된 주장이다. 해당 조약은 '한미 양국 중 어느 한 나라의 정치적 독립 또는 안전이 외부로부터의 무력 공격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어느 당사국이든 인정할 땐 언제든지 서로 협의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언급된 '외부의 무력 공격'이나 '어느 당사국의 인정'이 전혀 현실화하지 않았는데도 아전인수식 해석을 들이댄 셈이다.
미군 기지 앞 집회에 사용할 도구로 '태극기'와 '성조기'(미국 국기)가 반반 합쳐진 우산을 홍보하기도 했다. 전씨는 "원가는 1만8,000원인데 가격은 2만 원 정도로 책정될 것 같다"며 "구입하실 분은 (시위 현장에) 와서 2만 원 주고 구입하도록 하면 제가 손해 볼 것도 없고 이득 볼 것도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또
"우산 장사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