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4월 세계경제전망 발표
세계경제전망 3.1%, 직전 대비 0.2%p↓
"세계 경제 시험대,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
세계 물가상승률 4.4%, 한국 2.5% 전망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상황을 반영해 직전 전망을 유지했다.
IMF는 14일 '4월 세계경제전망: 전쟁의 그늘 속 세계 경제'를 발표하며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앞서 1월 전망(1.9%)과 동일하며, 선진국 평균(1.8%·41개 국가)보다 높다. 이 수치는 전쟁 상황을 반영해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1.7%)보다 0.2%포인트 높고, 전쟁 전에 발표됐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와 동일하다. IMF는 내년 성장률 역시 기존 전망과 동일한 2.1%로 예측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수출 호조에도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영향을 받았으나, 추경 효과가 이를 보완한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IMF는 미국·이란 전쟁의 충격으로 세계 경제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금융시장 위험회피 심리 확산 등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1월(3.3%)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춘 3.1%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전쟁이 점진적으로 회복한다는 것을 전제로, 올해 중반부터는 에너지 등 생산·수출이 정상화한다는 시나리오에 기반한다. 전쟁이 악화(평균 유가지수 올해 배럴당 100달러)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2.5%, 심각(배럴당 110달러)할 경우 2% 내외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예상하며 직전 대비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봤다. 에너지 순수출국임에도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유로존(1.1%·직전 대비 0.2%포인트 하락)은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누적된 에너지 가격 상승 부담으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IMF는 "세계 경제는 하방 리스크가 지배적"이라 진단하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능성, 인공지능 성 기대 재평가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가능성, 보호무역 확산 가능성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IMF는 세계 물가상승률을 1월 전망 대비 0.6%포인트 상향한 4.4%로 전망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2.5%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