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처럼 '삥'"… '韓 무연고 출마' 비판
부산 북갑 '무공천론'에… "당연히 해야"
'韓 당선 후 복당설'에는 "당원 상처 커"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지사 후보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3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되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오줌 눌 자유가 있다고 아무데서나 오줌을 누나"라고 일갈했다. 부산에 연고도 없는 한 전 대표가 오로지 인지도만 믿고 오만하게 선거에 나섰다는 비판이었다. 특히 "(차라리) 조국, 이준석처럼 당을 만들라"며 당내 일각의 '한동훈 복당 제안'에도 선을 긋기도 했다.
조 최고위원은 17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 때 자신이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원정 출마'라고 비난한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전 대표의 선택을) 아쉽게 생각하는 게 '삥' 날아서 철새처럼 자리에 가는 것, 그리고 정치 공학적으로 선택해서, 또 단지 인지도와 지명도가 높다는 것만 가지고 아무 지역이나 가서 (출마)하는 건 한국 정치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그 지역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한 번 사 먹어 보지 않은 사람이 가서 '나는 잘난 사람이기 때문에 여기 와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오만함의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 8학군 출신'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구갑 출마를 위해 전입신고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 전 대표와의 연대를 위한 무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공천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 전 대표를 향해 "지지자도 많고, 제가 볼 때 기고만장하신 것 같은데 당을 만드시라"라며 "당으로서 심판을 받으면 훨씬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원내지도부 소속이자 공천관리위원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해 한 전 대표의 복당을 제안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당선되더라도 복당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저는 우리 열성 당원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한 전 대표를) 당에서 받아들이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스스로 본인의 과오, 착오, 오류, 당원들에게 상처 준 부분, 당대표 때 보여 줬던 아름답지 못한 모습에 대한 처절한 자기반성과 고백은 있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여지를 남기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