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불가' 기류에도… 출마 의지 재차 밝혀
"지지자 23명"… 반대 의견 '거의 없다' 주장
'대법원 판결 후 출마' 요구엔 "결정 따를 것"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5년 판결과 함께 법정 구속됐다가 지난해 8월 보석 석방된 김용(왼쪽)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 기소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저의 사법 리스크에 의한 (공천) 불가론을 얘기하는 분은 김영진 의원과 조승래 사무총장, 두 분밖에 없다"고 23일 주장했다. 조 총장이 전날 김 전 부원장의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당내 부정적 의견이 많다"며 사실상 공천 가능성을 일축한 건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이었다. '대장동 비리' 사건으로 1·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태인데도, 자신을 공천해 달라는 주장을 고집하고 있는 셈이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로 제 결백을 밝히고 정치 검찰을 심판하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고 (저를) 공개 지지한 분들이 22명 이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정식 (민주당) 정무특보도 찬성했다"며 자신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인사가 현재까지 총 23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20여 명의 찬성이 국회의원 160명 이상인 민주당의 전반적 의견이라고 볼 수 없다'는 진행자의 지적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김 전 부원장은 "그래도 저에 대해 공천을 하냐 마냐, (저의 공천이) 이 선거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에 대해 반대 의견이 있으면 밝히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용 공천 반대' 입장을 피력한 김 의원과 조 총장 이외엔 자신의 출마에 부정적 견해를 낸 의원이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경기 안산갑 또는 하남갑 출마를 희망하는 데 대해선 "경기도를 오랫동안 많이 알았다"는 이유를 댔다. 김 전 부원장은 "(이번에) 선거구가 나온 곳이 안산갑, 하남갑, 평택을"이라며 "평택을은 지금 정치 상황이 복잡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풀어야 할 상황인데 제가 간다고 하면 블랙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을은 범여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곳이다.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 환송 판결이 나오면 그때 출마하라'는 일각의 요구와 관련해선 "그런 이유로 (나에 대한 비공천을) 결정해 주신다면 따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부원장은 1·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되면 그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다 해도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