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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4대 특구 석권 뒤엔 김대권 수성구청장의 '과감한 도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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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호 영남본부 기자 sisa523@sisajournal.com]

기회발전·문화·교육발전·교육국제화특구 석권…"도시 전략과 국가 정책 부합"

김 구청장 "취임 후 8년간 산업·문화·교육 결합된 체류형 구조로 재편한 결과"

"대구시 수성구는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주거 만족도가 높지만 앞으로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산업·문화·교육이 결합된 체류형 구조로 재편해야 한다." 2018년 선거 승리 이후 '살기 좋은 도시'에서 '사람이 찾는 도시로의 변화'를 외치며 구정을 시작한 김 구청장 앞엔 산업 지형 변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놓여 있었다. 그는 변화를 서두르지 않아도 될 만큼 안정된 도시라는 평가를 받던 수성구를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안정 위에 안주하는 대신 새로운 판을 짜겠다는 그의 구상이 과하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변화와 혁신'을 택한 김 구청장은 장기적 성과를 위한 밑그림을 참모들과 함께 그려 나갔다. 김 구청장의 복안에 따라 수성구는 일자리 창출 등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 이후 2022년 재선에 성공한 김 구청장은 혁신의 정점을 찍기 위해 대형·관광 인프라 확충 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수성구는 기회발전특구·문화특구·교육발전특구·교육국제화특구에 잇따라 선정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4대 특구를 동시에 보유한 기초지자체가 됐다. 각 특구는 개별 사업이 아니라 상호 연동되는 축으로 작동했다. 산업은 교육과 연결됐고, 교육은 문화와 결합했다. 도시 전략과 국가 정책의 방향성이 맞아떨어진 것이 특구 지정으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성구는 '주거 선호 지역'을 넘어 산업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대구 수성구 제공

수성알파시티에 둥지 튼 기업, 6배 이상 늘어

산업 지형의 변화는 수성알파시티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2019년 44개 기업으로 출발한 이곳은 현재 270여 개 기업이 집적된 디지털·AI 산업 거점으로 성장했다. 종사자는 6000명을 넘어섰고, 매출은 1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단순한 기업 수 증가가 아니라 산업구조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데이터·인공지능·소프트웨어 기반 기업이 모이면서 비수도권 최대 수준의 디지털 산업 생태계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성알파시티는 기업 단지를 넘어 실증 중심 혁신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제조·의료·교육·문화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해 지역 산업 고도화를 이끄는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자율주행, 헬스케어 데이터, 스마트 교육 플랫폼 등 미래 산업 모델이 현장에서 구현되는 단계에 들어섰다. 제2수성알파시티 조성까지 가시화된다면 연구·개발·창업·실증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미래산업 메가 클러스터로 도약할 기반을 갖추게 된다.

김 구청장은 도시 이미지를 재편하는 또 하나의 축인 문화 전략도 촘촘히 짰다. 수성못 일대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공연과 예술, 축제가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거점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2100석 규모의 수상공연장은 수성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 중이다. 매립이 아닌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했고, 계절별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다목적 구조로 설계됐다. 공간을 소비하는 데 이어 활용 가치를 높이겠다는 도시 철학이 반영됐다.

'아트뮤지엄 시티'도 선명해지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과 대구시립미술관, 연호지구 소규모 미술관,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연결되며 문화벨트가 형성되고 있다. 독일 ZKM(미디어아트 기관)과의 협업은 미디어아트 분야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수성은 전통 회화에서 첨단 디지털 아트까지 아우르는 도시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예술이 특정 전시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풍경 속으로 스며드는 구조다.

수성국제비엔날레는 '짓는 비엔날레'라는 개념 아래 건축과 조경을 통해 실제 공간을 남기고, 행사 이후에도 시민의 일상 속에서 기능하도록 설계했다. 수성못·망월지·욱수지 일대에 조성된 공간은 관광 자원을 넘어 주민의 쉼터이자 도시의 기억 장치로 자리하고 있다. 국내외 건축가와 작가들이 참여하며 국제적 교류의 장으로 확장됐고, 공공 건축을 통해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공간을 남기는 문화 전략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모델로 평가되기도 한다.

연호지구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프로야구 경기뿐 아니라 대형 행사와 공연이 가능한 복합 스포츠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경기 일정에 맞춰 방문객이 유입되며 지역 상권과의 연계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수성알파시티에 조성 중인 롯데몰 수성점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쇼핑·외식·문화 기능이 결합된 대형 복합 상업시설로 계획돼 있으며 완공 시 체류형 소비 공간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스포츠 시설과 문화 인프라, 산업단지가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수성구 삼덕동 일원에 들어설 대구대공원 동물원 역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기존 도심 동물원을 이전·확장해 자연 친화형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체험·교육 기능을 강화한 구조로 설계돼 가족 단위 방문객 유입이 예상된다. 연호·삼덕 일대는 스포츠·쇼핑·생태 체험이 결합된 복합 레저 축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캐릭터 뚜비, 나야 대령 유족과 함께 시구·시타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제공

수요 감당할 교통망 정비에도 속도

이 같은 대형 인프라 확충에 발맞춰 교통망 정비도 추진력을 얻고 있다. 수성알파시티와 연호지구 일대 도로망이 단계적으로 개선됐고, 주요 교차로 구조 개편과 간선도로 확장 사업이 이어졌다. 수성IC와 범안로, 달구벌대로 축을 중심으로 광역 접근성이 보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롯데몰과 대구대공원 동물원 준공 이후 늘어날 교통 수요에 대한 대응 체계 구축은 과제로 남는다.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는 도시 브랜드 전략의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망월지 두꺼비를 모티브로 한 뚜비는 생태 보호 메시지를 담은 공공 IP로 기획됐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100여 곳에서 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어린이 뮤지컬은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굿즈 매출은 18개월 만에 2억원을 넘어섰다. 일본·홍콩 행사 참가와 IP 협약 체결은 캐릭터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행정이 문화 콘텐츠를 통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 사례다.

교육 분야에서도 변화의 흐름이 이어졌다. 2024년 개관한 수성미래교육관은 AI·로봇·코딩·미디어아트를 융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수(數) 아카데미와 뇌 아카데미는 고교학점제와 연계된 심화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예술가 주도 과정형 교육 공간 '아테이너'는 창의 교육의 실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과 인문 교육 분야 역시 체계화가 이뤄졌다.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과 망월지 생태교육관은 활쏘기·거문고·차 명상 등 전통 프로그램과 생태 감수성 교육을 결합했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수성 또다른학교'와 중독 예방 연구소 설립은 교육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다.

복지 인프라 확충도 궤도에 올랐다. 함장종합사회복지관과 수성행복드림센터는 지역 돌봄 체계를 한층 촘촘히 했고, AI 안부확인 서비스는 1인 가구와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 행정 모델로 자리 잡았다. 두산레포츠센터와 고산구민운동장·진밭골 생활체육시설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다.

변화를 이끌어낸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성구의 변화는 단기간 성과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산업·문화·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이제는 외형적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향상과 미래 세대가 머물고 싶은 도시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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