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여야 예결위 간사 회동서 대립…31일 전후 재협상 전망
진성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소영 의원(왼쪽),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안 협의를 위해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31일께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여야가 27일 국회 심사 일정을 놓고 이견을 표출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예결위 여야 간사인 이소영(민주당)·박형수(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원장실에서 만나 추경 일정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여당인 민주당은 중동 전쟁에 따른 민생고를 신속히 해결하려면 다음 달 9일 추경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추경 처리에 앞서 대정부질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석유 가격 급등과 민생 안정의 시급성을 고려해 최대한 빠른 추경 심사 일정을 (국민의힘에) 촉구했다"며 "늦어도 4월 본회의에서는 의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국민의힘 측에서 동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추경안이 31일 국무회의 의결 후 국회에 제출되면 신속한 심사를 거쳐 내달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박 의원은 "4월 (임시국회에서) 대정부 질문을 하게 돼 있어 대정부 질문을 먼저 하고 예결위를 열어야 한다"며 "본회의를 (내달) 16일에 열어서 추경안을 처리하는 것으로 얘기했다가 빨리 해야 할 필요가 있으면 14일로 이틀 당겨 본회의를 열 수 있다고 수정 제안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예결위원장과 예결위 여야 간사는 정부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31일 전후로 만나 다시 추경 처리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다만 예결위 차원의 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여야 지도부 차원의 협상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박 의원은 "대정부질문과 예결위 질의를 어떻게 할지는 예결위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양당 지도부가 서로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